[대선방송] 지상파 3사+JTBC 개표방송은 어떻게 진행되나?
  • 권혁기 기자
  • 입력: 2017.05.09 11:41 / 수정: 2017.05.09 15:14
KBS는 스파이더캠과 AR를 접목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들은 직접 광화문에 나와 개표현장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KBS 제공
KBS는 스파이더캠과 AR를 접목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들은 직접 광화문에 나와 개표현장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KBS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9일 장미대선이 펼쳐진 가운데,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지상파 3사와 JTBC가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각 방송사들이 어떤 색다른 방식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하는지 짚어봤다.

◇ KBS, 국내 최초 증강현실 이용한 개표 방송

먼저 KBS는 이번 19대 대선과 관련해 스파이더캠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높은 공중에 스파이더캠을 띄워 광화문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를 준다. 여기에 AR을 접목시켜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힌다. KBS 선거방송기획단 측은 "스파이더캠과 AR의 접목으로 시청자들은 안방에서도 마치 광화문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시각적 경험을 통해 개표방송 특유의 긴장과 감동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KBS는 개표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패러디한 '전국득표자랑'을 준비했다. 국민MC 송해가 깜짝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튜디오는 청와대를 구현했다. 다양한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 시시각각 들어오는 개표 데이터와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개표방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KBS1을 통해 진행된다.

MBC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선거정보를 전달한다. /MBC 제공
MBC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선거정보를 전달한다. /MBC 제공

◇ MBC, 국내 선거방송 사상 최대 상황판으로 상황 전달

M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외벽에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의 얼굴과 득표율 그래프를 보여줬던 SNN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고층, 세계 6번째, 아시아 3번째로 높은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선택2017' 선거정보를 전달한다. MBC는 취재 헬기를 이용, 개표방송에 활용한다. 50인치 TV 5000장을 붙인 크기로 LED 패널만 368m 높이를 자랑한다.

또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들의 동작을 넣은 개표 CG를 이번에도 활용한다. 상암동과 여의도 등지를 배경으로 빌딩 크기의 거인 후보들이 출몰해 자신의 득표율을 알려준다. MBC는 이를 위해 3D 모델링 부스를 설치해 후보들의 아바타를 창조했다. 100여대의 DSLR 카메라를 이용해 후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360도 촬영해 3D 모델링 데이터를 생성했다.

또 프로필 전문 사진작가 3명을 섭외해 대선 후보들의 주름 하나, 모동 하나까지 표현되는 4240만 화소급 초고화질 사진을 후보 한 명당 1000컷 가량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360도 영상을 VR 카메라로 담아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타이맵스 기법으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 SBS, 독자적 그래픽+페이스북 제휴 통한 실시간 빅데이터 반영

SB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목했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페이스북과 대통령 선거 파트너 제휴를 맺고, 특별 페이지 '포커스'를 열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연령, 지역, 성별을 분류해 대선에 대한 생각을 빅데이터화했다. 각 후보들의 페이스북 소통 지수와 화제 지수 등을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대선 온라인 페이지를 활용해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 '아이보트챌린지'와 'SNS 투표 인증샷' 등을 선거방송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SNS 상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추이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하는 SBS는 투표 당일 오후 4시부터 '정봉주의 광장톡' 토크쇼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SBS만의 독자적인 그래픽 '바이폰'도 눈여겨 볼만 하다. 두표와 개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활용한다.

JTBC는 손석희 앵커가 직접 광화문에서 뉴스룸을 진행한다. 손 앵커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JTBC 제공
JTBC는 손석희 앵커가 직접 광화문에서 '뉴스룸'을 진행한다. 손 앵커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JTBC 제공

◇ JTBC, 열린 스튜디오로 시민들과 소통

JTBC는 오후 6시부터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에서 '특집 뉴스룸'을 진행한다. 선거 발원지인 광화문 광장에 '열린 스튜디오'를 설치한다.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져 누구든 스튜디오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으로 직접 내려가 '뉴스룸'을 진행했던 손석희 앵커는 이번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선거방송에는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이 패널로 출연해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유시민 작가와 윤여정에게는 '까칠한 유권자'라는 콘셉트가 설정됐다. 두 사람 외에 서복현, 오대영, 심수미, 이성대 등 기자들도 출연해 선거 분석과 뒷얘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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