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대우건설 사장 낙하산 논란...'친박계' 정치인 입김?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6.08.07 17:17 / 수정: 2016.08.17 08:09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정치 외압설이 대두되고 있다. /더팩트DB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정치 외압설이 대두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대우건설 사장 인선과정에 현 정권 실세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미확인 루머가 나돌면서 대우건설 사장 외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대우건설 노조는 크게 반발, 결과가 주목된다.

7일 산업은행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5일 오후 신임 사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대우건설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추천 건을 의결한 뒤 2주 뒤 있을 임시주총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친박(친 박근혜)계열의 유력 정치인이 밀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박 전 사장 단독 입후보에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재점화돼 결과는 미지수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행정관료를 지낸 새누리당 모 친박 의원이 대우건설 사장 인선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말들이 나돈다. 산업은행측은 이같은 루머(관측)에 공정하게 지행되고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박 후보자는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2011년부터 3년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주택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정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사장 선임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뒷말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애초 최종후보로 결정된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 2명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으나, 별 다른 설명 없이 이를 번복하고 사장 후보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이후 2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박 후보자는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의 사장 인선 개입으로 경영 공백과 손실을 빚고 있다고 반발했다. /더팩트DB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의 사장 인선 개입으로 경영 공백과 손실을 빚고 있다고 반발했다. /더팩트DB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위원들간 견해 차이로 연기했다. 대우건설 측은 박 후보자가 대우건설 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외건설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사장 선임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날 열린 사추위에선 5명 위원(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 포함) 만장일치로 박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추대했다. 2011년 현대산업개발 사장 재임 당시 흑자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박 후보자는 자격 미달 낙하산 인사로 산업은행이 사장 선임에 적극 개입해 경영 공백과 손실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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