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메룬에 완패하지 않으면 조 3위!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한국이 브라질에 패하며 조 3위가 유력해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 시각)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4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졌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이 러시아에 0-3으로 패하면서 한국의 3위가 유력하다. 카메룬전에서 한 세트만 따낸다면 3위에 오른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갔다. 4-4에서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았으나 침착하게 점수를 만회했다. 한국은 9-10에서 이재영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2점 차로 뒤졌다. 양효진의 개인 시간차로 추격에 나섰으나 브라질에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0-15로 끌려갔다.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브라질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2세트 초반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6-7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양효진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연속 4실점으로 7-11로 뒤졌다. 김연경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점수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9-13으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2세트 막판 김연경을 빼고 다양한 공격을 실험했다. 점수는 더 벌어졌고 한국은 2세트마저 빼앗겼다.
한국은 김연경을 빼고 3세트를 시작했다. 토너먼트를 대비해 김연경의 체력을 비축하고 다른 선수들과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실험하겠다는 의도였다. 3-2에서 배유나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한국은 앞서 나갔다. 박정아가 연달아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범실이 나오면서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브라질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18-19까지 추격했고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로 21-21을 만들었다. 양효진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터지면서 23-2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혔고 서브에이스를 얻어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으나 브라질의 공격에 3세트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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