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보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3·4위전
[더팩트 | 권오철 기자]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년 전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3·4위전 영상이 재조명을 받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여자 핸드볼팀을 이끈 임영철(57) 감독은 한국이 헝가리에 5점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두고 작전 타임을 요청한 뒤 노장 선수들을 뛰게 했다.
은퇴를 앞두고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 될 노장 선수들에 대한 임 감독의 배려였다. 선수들은 마지막 1분을 뛰었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메달은 앞선 준결승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종료 이후 들어간 상대팀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받는 오심으로 승리를 내준 뒤여서 아쉽지만 뜻 깊은 결말로 볼 수 있다.
이번 영상에서 감동을 더한 것은 해설자다. 그는 울먹이며 “여러분, 언니들의 졸업식을 함께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위해 10년 넘게 헌신해온 언니들의 올림픽 핸드볼 졸업식입니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선수들을 이끌고 다시 한번 금빛 사냥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했던 오영란(44), 우선희(38) 선수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영상은 4일 현재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서 ‘역대 한국 올림픽 경기 중 최고의 명장면’이란 제목으로 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