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보는 '막영애14', '소름끼치게 재밌네'
드라마 '막영애14'가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열네 번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10일 오후 첫 방송 된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14')에서는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을 꿈꾸는 사장 이승준(이승준 분)과 낙원사 직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낙원사에서 3개월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정직원이 된 박두식(박두식 분)과 조현영(조현영 분)이 새롭게 등장하며 극의 초반을 달궜다.
두식은 회사 동료들이 오기 전 회식 장소에 누구보다 미리 도착해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아부의 제왕' 캐릭터다. 남을 깔아뭉개면서 자신만 돋보이려는 두식에 비해 현영은 눈치 없고 털털한 역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동기지만 낙원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사장 승준은 점점 영애에게 빠져들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서 영애에게 진심을 고백한 바 있다. 회사에서 승준은 "요즘 살이 빠져 그런가 왜 자꾸 예뻐 보이지"라고 혼잣말하며 영애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이어 승준은 영애와 함께 걸으며 "실은 나 영자씨한테 할 말이 있다. 중국일 마무리하고 와서 얘기하겠다"고 선포했다. 집에 돌아온 영애는 '중국에서 돌아와서 할 말이 무엇일까? 승준이 다시 한 번 고백하면 놓치지 말까?'라고 생각하며 혼자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중국 출장을 떠난 승준은 현지에서 크게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승준의 연락이 끊긴 채 극 중 2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정지순(정지순 분)은 자신의 청첩장을 돌리고 다니다가 낙원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했고 영애는 두 달째 연락이 두절된 승준을 걱정했다.

사장의 부재에도 지순과 영애의 옥상 싸움으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영애는 정지순이 축의금을 위해 일면식도 없는 자신의 부모님을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했다. 영애는 "청첩장만 주고 오든가. 사장님 사기당하는 얘기를 왜 꺼냈느냐"라며 화를 냈고 정지순은 "그렇게 부모님 생각하는 사람이 왜 여태 시집을 안 갔느냐"고 영애의 심기를 건드렸다. 영애는 '닥치지 못해"라며 옆에 있던 삼겹살로 정지순의 따귀를 때렸다. 계속해서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고 이 와중에 쌈무가 날아가 새 사장이 될 조덕제(조덕제 분)의 민감한 부위에 달라붙어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영애는 중국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폐인 생활을 하던 이 사장을 발견했다. 그는 "사장님"하며 승준에게 소리를 질렀고 승준은 놀라 "저리 가"라며 도망 다니다 발을 헛디뎌 강에 빠져버렸다. 승준을 구해 주려 영애도 함께 강물에 뛰어들었다.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된 두 사람은 주유할 돈이 없어 회사에 돌아갈 수 없었다. 영애는 기름을 넣기 위해 차 밖으로 나가 주유소에 전화를 걸었다. 영애가 통화하고 있던 사이 승준은 조그마한 상자에 들어있는 반지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이번 일이 잘되면 주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 반지는 자신이 고백했던 영애를 주려던 것.
우여곡절 끝에 영애는 이 사장을 회사에 데려왔지만 새로운 사장 조덕제가 들어오면서 낙원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또 이승준과 이영애의 '썸'인 듯 '썸'아닌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막영애14'는 역시 첫 방부터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다. 특히 라미란과 정지순은 변함없는 진상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발 마사지' '막걸리' 쿠폰 등을 선물로 주고 돌려달라는 천하의 자린고비 라미란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축의금을 걷기 위해 다짜고짜 청첩장을 들이미는 정지순까지 총체적 난국의 낙원사를 이번 시즌에서도 그려냈다.
한편 tvN '막영애14'는 지난 2007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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