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FC, 메인 유니폼에 상업 광고 아닌 공익 캠페인 로고!
성남 FC가 국내 처음으로 공익 캠페인 로고를 메인 유니폼에 장착했다.
성남은 16일 성남시가 추진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 'Rolling Jubilee'를 메인 유니폼 로고로 선택하여 2015시즌 최종 유니폼 공개를 마쳤다. 이미 공개됐던 블랙 홈 유니폼과 올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해 회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원정 유니폼과 골키퍼 유니폼까지 공개했다.
FC 바르셀로나가 UN 기구 'Unicef'를 지난 2006년 메인 유니폼 로고로 지정하여 착용했던 해외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공익 캠페인을 메인 유니폼 로고로 사용한 경우는 처음이다.
성남은 메인 유니폼 로고 선정과정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일반적인 상업 광고가 아닌 뜻 있는 캠페인을 선택하기로 했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Rolling Jubilee'’빚 탕감 프로젝트는 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 운동이며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뒤 소각하여 추심으로 고통받는 시민을 구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성남시가 가장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Rolling Jubilee'는 미국의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t)'에서 처음 유래됐다. 지난해 9월 성남시청에서 종교단체, 성남시 산하재단 및 시민들과 함께 빚 탕감 프로젝트를 선포하여 118명의 채무액(약 25억 원)을 소각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2015년 1월 기준 총 3200여만 원이 모금되어 채무자 486명의 빚 33여억 원이 탕감되었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로고를 착용해 아시아 전역에 홍보할 예정이다. 선수들 역시 승리 시, 개인 득점 및 어시스트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성남의 새로운 유니폼은 16일 오후부터 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