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힐링' 김종국, 알고 보려니 짠한 그의 '런닝맨'
  • 김한나 기자
  • 입력: 2015.02.03 06:00 / 수정: 2015.02.03 02:30

허리 디스크 앓고 있다 힐링캠프 김종국이 허리 디스크와 척추 측만증, 목 디스크 등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고백했다. / SBS 방송 화면 캡처
"허리 디스크 앓고 있다" '힐링캠프' 김종국이 허리 디스크와 척추 측만증, 목 디스크 등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고백했다. / SBS 방송 화면 캡처

김종국 "능력자 역할 잘 못하게 될까 두렵다" 속내 고백

'런닝맨' 속 능력자 김종국도 알고 보면 노력파였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에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다른 멤버들을 벌벌 떨게하는 능력자지만 그 이면에는 아픈 노력이 있었다. 허리디스크라는 핸디캡을 딛고 보여준 활약이었기 때문.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김종국은 자신이 앓고 있는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 증상을 고백했다.

김종국의 절친인 이광수는 "종국이 형은 매일 운동만 한다. 저도 종국이 형을 따라서 1년 정도 운동을 했었다. 몸은 좋아지는데 얼굴이 자꾸 늙더라"며 "종국이 형처럼 사는 것은 형만 할 수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종국은 "능력자 역할을 잘 못 하게 될까 두려워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하차를 고려했다"며 허리디스크를 털어 놓기 시작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가 심하다. 어릴 때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서 지금 다리 길이가 다르다. 지금도 한쪽만 깔창을 깔고 있다"며 "다리 길이가 달라지면서 골반이 틀어지고 척추 측만증에 목 디스크가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디스크에 유일한 처방은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욱 운동하게 됐다"고 운동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런닝맨 그만두려 했다 힐링캠프에서 김종국이 허리 디스크로 인한 런닝맨 능력자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얘기했다. / SBS 방송 화면 캡처
"'런닝맨' 그만두려 했다" '힐링캠프'에서 김종국이 허리 디스크로 인한 '런닝맨' 능력자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얘기했다. / SBS 방송 화면 캡처

MC들은 "그럼 '런닝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람들은 프로그램 속 캐릭터 때문에 안 아프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물었고 김종국은 "사실 '런닝맨'을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몰입도 떨어질까 걱정돼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라며 "'런닝맨' 갈 때마다 물어본다. 힘 쓰는 게 있느냐, 격한 게임이 있느냐"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 진지하게 '런닝맨'을 그만 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멤버들이나 제작진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기도 했다"며 "지금도 '런닝맨' 녹화 할 때는 운동선수들이 하는 테이핑을 감고 촬영을 한다"고 고백했다.

김제동은 "날마다 경기 출전하네"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종국은 "(내 증상이) 국가대표 증상이라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넘치는 근육량과 '런닝맨'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던 그의 몸 상태였다. 그만큼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인 '능력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허리디스크 등으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음을 고백하면서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종국의 진솔한 이야기는 오랜만에 '힐링캠프' 다웠던 한 회로 기억될 것이다.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hanna@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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