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34·FC서울)가 또다시 '푹풍 드리블'을 펼쳤다. 차두리의 환상적인 드리블을 막기 위한 이라크 수비의 결정은 파울이었다.
차두리는 26일 오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이라크의 공격을 차단한 뒤 한국 진영부터 상대 진영까지 멋진 드리블을 뽐냈다. 지난 13일 열린 우주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질주를 재현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이라크 수비가 차두리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차두리의 드리블을 차단하기 위한 답은 '파울'뿐이었다.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차두리는 이날 2-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수비의 핵심이었다.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온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한국 수비진을 이끌었다. 압권은 또다시 펼쳐진 드리블이었다. 이라크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던 차두리는 역습 상황에서 강한 질주 본능을 자랑하면서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이라크 수비가 차두리를 따라붙으면서 어깨 싸움으로 막기 위해 안간힘이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차두리는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특히 스피드는 압도적이었다. 차두리의 빠른 돌파를 막으려던 이라크 수비는 파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국은 이라크와 4강전에서 차두리의 활약을 비롯해, 전반 20분에 터진 이정협(상주 상무)의 결승골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쐐기골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다.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31일 우승컵을 두고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더팩트 | 홍지수 기자 knightjis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