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근거 있는 자신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 이하 PSG)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자국 역대 스포츠 스타 1위를 놓치고 "2위는 꼴찌와 같다"는 말과 함께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24일(한국 시각) '이브라히모비치가 '위대한 스웨덴 스포츠 스타 150'에서 2위에 오르자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스웨덴 신문 '더겐스 뉘헤테르(DN)'가 발표한 자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150명에서 1970년대 세계 남자 테니스를 평정했던 비외른 보리(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기쁨보단 실망이 가득했다. 그는 "감사하다. 하지만 2위는 꼴찌와 같다"며 "다른 사람에게 외람된 말이지만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내 이름이 있었어야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자기애(愛)가 강할 뿐 1위에 오른 보리의 업적을 무시하진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보리는 멋진 사람이자, 스웨덴 테니스계에선 살아있는 전설이다"며 존경심을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신계'를 점령했다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인간계'를 평정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브라히모비치는 200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해 축구 인생 꽃을 피웠다. 74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리며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고 이후 유벤투스-인테르 밀란-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2008~2009시즌(25골), 2011~2012시즌(28골)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2012~2013시즌부터 프랑스 리그 1 PSG로 둥지를 튼 그는 78경기에 출전해 64골을 폭발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