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이런 '케미'를 선사하려고 앨범 발매 전부터 그리 요란했나 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을 듯싶었으나 직접 가본 잔치는 알짜배기였다. 중식당에서 짬뽕과 짜장면을 주문하는 순간까지 고민하듯 두 사람의 목소리는 극강 매력을 지니고 있다.
고우면서도 착착 감기는 수현의 목소리가 좋다가도 소울풀한 이하이의 목소리에 마음을 내준다. 이하이의 음색에 푹 빠져있을 때면 툭툭 치고 들어오는 수현의 음색에 귀가 쫑긋 선다.

여자의 마음이 아닌 이 곡을 듣는 음악 팬들의 마음을 강제 '갈대화'시켰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속에 선호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수차례 뒤바뀐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난 두 소녀는 교묘한 교집합의 곡으로 서로의 장점을 세일즈하고 있다.
노랫말처럼 '나는 다르다'고 말하는 두 소녀의 말이 맞는다고 고개를 끄덕일 때쯤이면 노래도 끝이 난다. 노래가 '끝났구나' 싶으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바비다. 무릎을 탁 치며 '아, 피처링이 바비지'라는 생각을 하면 짧지만 훅이 있는 그이 피처링이 귓가에 맴돈다. 이하이 이수현 바비의 구색이 장군 멍군 하듯 잘 들어맞아 듣기 괜찮은 곡을 완성시켰다. 영특한 조합이다.
하이수현은 10일 밤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신곡 '나는 달라'를 공개했다. '나는 달라'는 에픽하이 '스포일러', 위너 '공허해'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 피케이와 태양의 '눈코입' 작곡에 참여한 리베카 존슨이 멜로디를 쓰고 마스타 우가 노랫말을 입혔다.

캐치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함께 흥미를 더하는 브라스 섹션과 기타 리듬으로 구성된 '나는 달라'는 심플한 악기 구성을 기반으로 두 보컬이 나머지 여백을 풍부한 목소리를 채우고 극대화하고 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여가수 중에서 음원 차트 성적이 가장 좋은 이하이와 이수현이 만났기에 과연 이들이 장기집권한 MC몽을 꺾고 음원 차트의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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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수현의 유닛 데뷔곡 '나는 달라' (http://youtu.be/kmxyC4wt8_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