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에 육박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왔다 장보리'의 배우 오창석은 '재희'에 대한 애정을 1시간 내내 풀어놓는다. 모두가 이해를 못할 때에도 자신만이라도 '재희'를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름의 이유도 분명하다. '왔다 장보리'가 오창석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섯 글자로 줄이라는 질문에도 '재희'가 빠지지 않는다.
"불쌍한 JC? 요즘 '재희'를 약자로 JC(재희씨)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아무래도 '오로라공주'엔 신인 배우들만 가득했다면 '왔다 장보리'에서는 정말 오랫동안 연기만 한 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때보다도 참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로라공주'를 끝내고 180도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왔다 장보리' 대본을 받았는데 '이재희'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전작과 달라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첩의 자식이라 자격지심이 있는 남자가 악녀를 사랑해서 파멸의 길을 걷는다는 설정도 재밌었고요. '황마마'란 너무 다른 인물이라 그런지 시청자 중에도 제가 동일인물이란 걸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하하."
작품을 주저없이 선택할 만큼 재희 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왔다 장보리' 인물 중 가장 불쌍한 인물이라는 평에 대해서도 고개를 강하게 끄덕인다.

'왔다 장보리'가 주말극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것도 오창석처럼 출연진의 의욕과 열정 때문은 아니었을까. 체감 온도가 뜨거울 것 같다고 하니 다른 것보다 남자 친구들의 반응이 다르다고 대답하는 그다.
"사실 제 또래 남자들은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잖아요? 그런데 '왔다 장보리'만 끝나면 제게 엄청나게 연락이 오는 거예요. '연민정 언제 버릴 거냐' '왜 이혼 안 하냐' 울분에 차서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도 많은데 그걸 보면 '아, 이걸 진지하게 대답해야하나' 고민도 되더라고요. 그만큼 다들 드라마에 몰입한다는 증거겠죠."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한복 관련 소재에 흥미를 끌 수 있는 트렌디한 얘기들이 나오지도 않으니까요. 여기에 가족애와 '올드'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갈등 구조가 엮였는데 다들 좋아해주니 저도 찍으면서 참 신기하더라고요. 특히 시청률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쾌감도 느껴지고요. 솔직히 제가 시청률 높이는 주요 인물은 아니지만 일원으로서 참여했다는 게 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만약 '연민정' 같은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면 아마 그 사람을 치유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아픔과 결핍이 있어서 그런 잘못된 행동들을 하는 것이니 그 여자의 상처를 보듬어주고자 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전에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빨리 알아채지 않았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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