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과 구자철(25), 박주호(27·이상 마인츠 05)에게 올 시즌 목표는 더이상 주전 경쟁이 아니다. 이미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그들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들에게 올 시즌은 자신들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보낸 첫 번째 시즌에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리그 31경기에서 10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3경기 2골 등 42경기 12골을 터뜨렸다. 프리 시즌에 보인 가동할 득점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스테판 키슬링에 이은 팀내 득점 2위였다. 팀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 시즌에 좀처럼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평가전이 끝나자 물오른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 FC 코펜하겐과 원정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드렸다. 지난 시즌 UCL 8경기에서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한 징크스를 단번에 털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발트알게스하임과 DFB 포칼컵에서도 1골을 넣어 6-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구단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68억원)에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14경기(8선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거쳤다. 컨디션 난조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종종 보이는 볼 터치와 슈팅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팀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꾸준했다. 리그 정상급 왼쪽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3경기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은 축구 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새길 적기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올릴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기성용이 외롭게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해 독일 분데스리가는 많은 볼거리를 선물할 전망이다. 매 경기 그라운드를 누빌 그들의 발끝에 국내 축구 팬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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