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운널사' 장나라, 달팽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4.08.15 06:00 / 수정: 2014.08.15 01:27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나라(오른쪽 맨 위)가 극 초반 순수하고 착하기만 했던 여린 면모를 벗고 당차게 돌아왔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 캡처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나라(오른쪽 맨 위)가 극 초반 순수하고 착하기만 했던 여린 면모를 벗고 당차게 돌아왔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 캡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우리 달팽이가 달라졌어요.'

지렁이, 아니 달팽이도 밟으면 꿈틀하나 보다. 착하다면 '너무' 착한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던 김미영(장나라 분)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이면에는 여전히 착한 김미영의 눈물이 묻어 있다. 눈물과 상처 위로 새 살이 나기 시작하며 강해지고 성숙해졌다. 그래서 그런 김미영의 사랑이 더욱 기대된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연출 이동윤 김희원 극본 주찬옥 조진국)에서는 김미영이 이건(장혁 분)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유산의 아픔으로 이혼을 선택한 후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보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꼭꼭 숨긴 채 각각 얼음과 목석처럼 서로를 대했다.

이건은 만취해 자신의 호텔 방 앞방의 문을 두들겼다. 운명처럼, 그곳에는 김미영이 묵었고 두 사람은 첫 만남과 같은 상황으로 재회했다. 하지만 이건은 눈앞에 있는 김미영을 그리운 마음이 빚은 환영이라고 생각하고 "꿈에서라도 보니 반갑네"라고 속삭였다.

김미영은 아직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이건의 진심을 눈치챘고 그를 멀리하려 했다. 쓰러진 이건을 방에 눕혔지만 이건이 일어난 후 보게 된 것은 김미영의 '마주치지 말자'는 냉정한 쪽지였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왼쪽 맨 위)과 장나라가 많은 변화를 겪은 후 재회해 어떤 관계를 만들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 캡처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왼쪽 맨 위)과 장나라가 많은 변화를 겪은 후 재회해 어떤 관계를 만들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 캡처

이건을 바라보던 주위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알기에 김미영과 다시 이어주려고 애썼다. 그리고 이복형제 이용(최우식 분)은 이건의 회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로 김미영을 추천하고 즉석 만남을 주선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맨정신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건은 태연한 척하며 김미영에게 미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미영은 눈빛도 흔들리지 않고 "당신과 나는 안 마주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당신이 알던 김미영이 아니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이건 역시 마음을 애써 진정하며 "미영 씨와 다시 시작한다거나 그런 의도 없다"며 "전혀 걱정하지 마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자 김미영도 표정 변화 없이 "다행이다. 그 마음 절대 변하지 마라"고 내뱉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건은 달라진 김미영의 면모에 감탄하면서도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진짜 속내를 감추고 조심스럽게 눈치만 살핀 탓에 더 엇갈리기만 했다. '순둥이' 달팽이를 벗고 당찬 여성으로 돌아온 김미영의 변화가 이건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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