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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 스타 존 메이어 6일 저녁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현대카드 제공 |
[오세훈 기자] 세계적인 팝 스타 존 메이어(37)가 따뜻한 마음으로 한 번, 음악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위로했다.
존 메이어는 6일 서울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야외 무대에서 첫 번째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시작부터 따뜻했다. 그는 "음반과 셔츠 등 공연 관련 상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가슴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그의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에 팬들의 박수가 장시간 이어졌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적어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존 메이어는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기 이전에, 재앙이 있던 이후로 첫 번째 공연이란 걸 안다. 초대해 주고, 함께할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앞으로 공연을 펼칠 2시간으로 여러분들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의 모든 노래는 갑작스러운 침몰로 사고를 당한 이들을 위해 바친다. 그리고 상처 받은 마음에도 편하게 저희를 받아들여 준 모든 여러분을 위해 부르겠다. 아픈 마음으로 힘든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연주하겠다. 이제부터 음악으로 위로해도 되겠는가"라며 천 마디의 말보다 진하고 따뜻한 연주를 시작했다.
존 메이어는 '퀸 오브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유어 보디 이즈 어 원더랜드' '체인지' '러브 이즈 어 버브' 등 히트곡 18곡을 열창했다.
191cm의 큰 키에 기타를 빠르게 오가는 긴 손가락은 기타를 사랑하는 연인을 안듯 포근히 감쌌다. 화려한 것보다는 정갈해서 더 빛나는 기타 연주였다. 그런 기타 연주에 관객들을 마음을 빼앗겼다. 이날 공연장 전광판에는 유독 음미하듯 기뻐하는 여성 관객들의 얼굴이 자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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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메이어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잠긴 대한민국을 음악으로 위로했다. /현대카드 제공 |
5월 초의 다소 쌀쌀한 밤이지만 그의 연주는 무엇보다 따스했다. 공연장 곳곳에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포옹을 나눈 연인들을 볼 수 있었다. 음악이 서로의 마음을 녹이고 위로했다.
그는 공연 내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비통해 하는 관객들에게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물 흐르듯 귀를 흐르는 기타 연주로 모든 말을 대신했다.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과 소통했다.
경기장에는 분위기상 귀가 쩌렁쩌렁 울리는 '떼창' 퍼포먼스는 볼 수 없었지만 각자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함께 따라 부르는 관객들이 많았다. 그도 이런 한국 팬에 감동한 듯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한국에 오겠다"며 '프로미스'(promise)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했다.
존 메이어를 보기 위해서 팬들만 찾은 건 아니다. 가수 이적이 아내와 공연장을 찾았고, 봄여름가을겨울, 조정치 정인 부부, 존박,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가인, 아역 배우 여진구, 인피니트 엘, 나인뮤지스 이유애린 현아, 불독맨션, 배우 김재욱, 모델 장윤주 등이 존 메이어의 공연을 즐겼다.
2001년 데뷔한 존 메이어는 앨범 차트에 80주 이상 머물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어 내는 곡마다 히트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올라섰다.
존 메이어는 지미 헨드릭스와 에릭 클랩튼의 뒤를 잇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이자 사랑 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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