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용 기자] 구자철이 1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마인츠05가 뉘른베르크를 꺾고 6위로 올라섰다.
마인츠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코페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뉘른베르크와 홈경기에서 오카자키 신지와 크리스토프 모리츠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15승(5무15패·승점 50)째를 거둔 마인츠는 한 경기 덜 치른 묀헨글라드바흐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반면 3경기를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뉘른베르크는 5승11무16패(승점 26)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검은색 완장을 찬 구자철은 후반 28분 교체돼 들어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후반 32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부상으로 결장한 박주호는 오른발 새끼발가락 염증으로 지난 7일 독일에서 수술을 받았고 구단의 허락을 받아 오는 28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는 전반 뉘른베르크와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균형을 깨고 앞서나간 팀은 마인츠였다. 마인츠는 전반 30분 오카자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요하네스 가이스가 오른발로 문전으로 강하게 감아 찼고 쇄도한 오카자키는 정확한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리그 14호골을 기록한 오카자키는 일본인 분데스리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마인츠는 전반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렀고 모리츠는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마인츠의 기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 슈팅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인츠는 후반 28분 구자철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구자철은 후반 32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인츠는 후반 막판 뉘른베르크의 공격에 고전했다. 위기 속에서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 후반 38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막은 것을 비롯해 안정적인 방어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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