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3차전 전자랜드에 주어진 숙제, '용병 의존도를 줄여라'
  • 박상혁 기자
  • 입력: 2014.03.15 08:00 / 수정: 2014.03.15 10:16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운데)가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KT와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운데)가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KT와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제공

[박상혁 기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생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부산 KT와 경기에서 79-62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렸던 지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무난했다. 리바운드에서 29-24로 앞섰고, 어시스트 역시 19-7, 필드골 성공률도 58%-37%로 공수에서 KT에 앞섰다. 다만 선수별 득점 분포도를 보면 아쉬운 내용이 있다. 이날 전자랜드가 기록한 79점 가운데 찰스 로드가 19점, 리카르도 포웰이 26점을 올리면서 두 선수가 45점을 합작했다. 두 외국인 선수가 절반 이상의 득점을 책임졌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최다 득점은 박성진과 정병국이 기록한 7점으로 그나마도 두 자릿수가 되지 않는다.

특정 선수에게 이렇듯 득점이 쏠리게 되면 팀으로서는 그리 좋지 못하다. 물론 두 외국인 선수가 매 경기 이런 득점을 한다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 여기에 상대인 KT에서 두 선수에 대한 집중 견제를 한다면 팀 득점이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렇듯 득점 루트가 단조로워진다는 것은 KT에는 매우 좋은 일이고 전자랜드로서는 어떻게든 개선해야 할 과제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역시 "오늘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됐고 공격도 잘 풀렸다. 하지만 포웰과 로드, 두 외국인 선수에게서 다득점이 나왔는데 이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상규나 차바위 등이 조성민을 잘 막았지만 공격도 해야 하고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두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점수를 내준 KT로서는 3차전까지 같은 패턴으로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랜드 역시 득점 루트의 다양화라는 숙제를 3차전 이전까지 어떻게든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유도훈 감독이 어떤 방법으로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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