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3.03 17:24 / 수정: 2014.03.03 17:24
‘지루성피부염’,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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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생활이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분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운결한의원 제공
    김정현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생활이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분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운결한의원 제공

    [이철영 기자] 건조한 날씨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피부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 얼굴, 앞가슴 등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각질(비듬)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발병부위가 확산되고 붉어짐,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지루성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약 3% 정도가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면역력의 이상으로 인한 피지의 과다 분비, 땀이나 정서적 긴장상태, 생활환경 등과 관련 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76만 1천명에서 93만 2천명으로 연평균 4.1%가 증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루성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김정현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생활이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분주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인들은 피로누적이 쉽게 발생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다. 식습관도 인스턴트식품, 커피, 인공색소가 가미된 음료, 과자, 자극적인 음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을 즐긴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지속되다보면 체내 면역력에 교란이 발생하고 피부면역력도 약해져 취약한 부분에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교란이란 자율신경의 이상을 뜻한다. 자율신경은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면역세포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면역력 교란이라고 부른다.

    교감신경은 인체가 깨어있을 때, 부교감신경은 인체가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 되는데 스트레스나 과로를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과항진 되며 이로 인해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치료는 피부증상이 아니라 면역력 교란을 바로잡기 위해 내부적인 유발인자를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른 연고처방이 아니라 체내의 면역력을 회복시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증진시키고 인체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운결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적 특성, 병리적 단계를 분석해 면역력 교란을 일으킨 유발인자를 찾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설계한다. 또 환자의 생활전반을 파악해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 또한 돕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이나 접촉성피부염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질환이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저지방 고단백 식단을 꾸리고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 자외선, 사우나, 장시간 목욕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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