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유승우의 연애+여자 이야기 "저 짝사랑만 하게 생겼어요?"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4.02.28 08:30 / 수정: 2014.02.27 15:54

유승우는 고백송을 주로 부른 까닭에 짝사랑 전문 모태 솔로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유승우는 고백송을 주로 부른 까닭에 '짝사랑 전문 모태 솔로'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박소영 기자] "저 짝사랑만 하게 생겼나요?"

가수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법이다. 엑소는 판타지 느낌의 늑대 콘셉트로 2013년 가요계를 접수했고 성시경은 두 번 다시 댄스곡에 도전하지 않으며 명품 발라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그런 점에서 엠넷 '슈퍼스타K4' 출신 유승우는 참 많은 짝사랑 노래를 불렀다. 이 같은 얘기에 유승우는 귀여운 눈웃음을 지으며 "제가 짝사랑만 하게 생겼나요?"라고 반문했다.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을 찾은 유승우와 나눈 러브송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유승우가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유승우가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저도 연애 경험을 노래에 담고 싶네요."

유승우는 지난해 5월 '헬로'로 데뷔한 뒤 '너와 나', '유 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승우 특유의 순수하면서 수줍은 고백송이다. 이번 신곡 '입술이 밉다'도 "너를 많이 좋아해. 난 너를 많이 사랑해", "입술 끝이 떨려와 한마디 못해. Oh 겁 많은 내 입술이 밉다" 등의 가사가 돋보인다. '슈퍼스타K4'에서 대놓고 "연애하고 싶어요"라고 외쳤던 '모태 솔로' 유승우. 이쯤 되면 짝사랑 전문 가수다.

"왜 다들 짝사랑 고백 노래만 부르냐고 물어요. 그런데 가사 대부분을 제가 쓴 게 아니라 제 얘기는 아니랍니다. 저를 볼 때마다 짝사랑 잘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시나 봐요(웃음). 예전엔 짝사랑 감정이 뭔지 알았지만 요즘에는 더욱 경험이 없으니 궁금하긴 하네요. 자작곡은 쓰고 있지만 언제 공개할지 모르겠어요. '유 후' 낸 이후로 열심히 묵혀두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유승우가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사랑과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김슬기 인턴기자
유승우가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사랑과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김슬기 인턴기자

고3이 된 유승우는 어느새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냈다. '슈퍼스타K4' 출연했던 2012년 당시만 해도 순박한 충청도 기타 소년이었지만 무럭무럭 성장해 어느덧 1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그의 자전적 얘기가 담겨 있을 듯한 앨범명은 '빠른 열아홉'. 유승우는 1997년생 2월 26일, 빠른 열아홉이다.

"스무 살의 문턱을 표현한 거죠. '제가 이만큼 컸고 이런 음악을 합니다' 이란 의미요. 저 때문에 족보가 꼬이니까 빠른 생일이라는 점이 미안하죠(웃음). 제가 빠른 1997년생인데 부모님이 학교를 먼저 들여보내 주셔서 1996년생과 생활하는 게 편하거든요. 1997년생과 지내는 건 상상하기 힘드네요."

빠른 열아홉 유승우는 여자보다는 아직 기타와 음악이 더 좋은 순수한 소년이다. /김슬기 인턴기자
'빠른 열아홉' 유승우는 여자보다는 아직 기타와 음악이 더 좋은 순수한 소년이다. /김슬기 인턴기자

◆"쟁쟁한 분들과 신인상 후보, 감격이었죠."

유승우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신인상 트로피는 로이킴, 방탄소년단, 정준영 등에게 안겼지만 그 자체만으로 유승우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절대 못 탈 줄 알았죠"라고 말하는 유승우의 얼굴빛이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았다. 유승우에게는 아직 걸어야 할 음악 인생이 길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우와', '신기하다' 이 정도로 놀랐어요. 사실 부모님은 신인상 후보에 제가 올랐다는 것도 모르시는 걸요(웃음). 상을 못 받아서 로이킴 형이 부럽다기보다는 반가웠어요. 정준영 형이 '1박 2일'에 나오면 신기하고요. 저는 아직 쌓아온 게 많지 않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꾼 가수의 꿈은 이뤘지만 아직 기타 잡은 지 2년밖에 안 됐고요. 갈 길이 멀죠."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 출연했을 때 유승우. 지금보다 더 앳된 외모가 눈길을 끈다. /엠넷 슈퍼스타K4 방송 캡처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 출연했을 때 유승우. 지금보다 더 앳된 외모가 눈길을 끈다. /엠넷 '슈퍼스타K4' 방송 캡처

유승우가 함께한 '슈퍼스타K4'에는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정준영, 딕펑스, 홍대광, 테이커스, 계범주, 김정환 등 쟁쟁한 실력파들이 많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여러 장 발표했을 정도. 유승우는 막내이지만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행보를 걷고 있다. '자랑스러운 빠른 열아홉'이다.

"제 친구들은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있는데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기회로 이렇게 빨리 앨범을 냈잖아요. 너무 쉽게 앨범을 낸 것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어쨌든 행복한 일이죠.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아직은 마냥 신기해요. 박보영 씨를 오다가다 만났는데 정말 인형 같아서 보자마자 '우와'했어요!"

기타를 메고 있는 유승우의 모습이 편하고 잘 어울린다. /김슬기 인턴기자
기타를 메고 있는 유승우의 모습이 편하고 잘 어울린다. /김슬기 인턴기자

유승우는 '슈퍼스타K4'에서 전국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김건모의 '마이 선'을 부르며 "저도 연애하고 싶어요"라고 공표했기 때문. '슈퍼스타K4' 전 짝사랑만 경험했던 그는 이후에 새로운 사랑을 찾았을까? 조심스럽게 물으니 유승우는 반달 눈웃음을 한 채 "누님, 그랬을 리가 있나요"라고 초탈한 듯 말했다.

"데뷔 앨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활동을 쉴 새 없이 했어요. 서울에서 학교도 다녔고요. 시간도 없고 사람들도 못 만나서 예전에 중학교 때 더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축제 때 노래하면 음료수가 쌓이고 150명 넘게 팬도 있었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누나 팬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또래 팬도 많아졌어요. 그래도 로이킴 형이 5, 정준영 형이 4, 저는 아직 모자르죠. 저는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 그녀가 좋아요. 여성스럽고 청초한 분위기요. 이연희 박보영 누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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