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혼돈의 유럽 빅리그! EPL-라 리가 '선두권 대혼전'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4.02.04 11:47 / 수정: 2014.02.05 08:00

아스널 메수트 외질(위)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가 각각 소속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이스북
아스널 메수트 외질(위)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가 각각 소속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이스북

[김광연 기자] 선두만 보면 다소 익숙하지 않은 순위표다. 유럽 빅리그를 양분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선두권 대혼전을 벌이며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리그 24라운드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0)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3위(16승5무3패·승점 53)를 지킨 첼시는 지난해 12월 8일 열린 리그 15라운드 스토크 시티에 2-3으로 패한 뒤 리그 9경기(7승2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첼시에 골 득점이 앞선 2위(17승2무5패·승점 53) 맨시티도 이날 지기 전까지 쾌조의 리그 8연승을 달린 바 있다.

1위(17승4무3패, 승점 55) 아스널은 끝없는 상승세다.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12월 14일 맨시티에 3-6으로 패한 이래 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메수트 외질(26)이 팀 전력의 중심을 잡고 기존 멤버와 조화를 이루며 엄청난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어느 한 팀 뒤처지지 않는다.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 모두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지 않으며 혼돈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의 질주와 '기존 4강 멤버' 맨시티, 첼시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리그 개막 이후 선두권으로 예상한 맨유(승점 40)가 리그 7위로 추락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1~3위 간 승점 차가 2밖에 나지 않아 1경기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돌풍이 무섭다. 3일 열린 리그 2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4-0으로 이기며 18승3무1패(승점 57)로 1위로 올라섰다. 그간 양강 체제의 레알 마드리드(17승3무2패·승점 54)와 FC바르셀로나(17승3무2패·승점 54)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해 10월 20일 0-1로 패한 9라운드 에스파뇰 이후 리그 13경기(10승3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두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도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를 달성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일 열리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이겨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도 3위로 밀려나긴 했으나 '주포' 리오넬 메시(27)가 복귀했고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우승권이 확연히 구분됐던 지난날과 대비되는 혼돈의 유럽 빅리그다. 자고 일어나면 뒤바뀌는 선두권에 이를 지켜보는 팬의 재미도 늘었다. 흥미를 더하고 있는 리그 판도의 최종 승자가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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