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뭔가 억울한데…' 호날두, 레드카드 받고 '헛웃음'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4.02.04 02:04 / 수정: 2014.02.04 02:04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헛웃음을 짓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헛웃음을 짓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유성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도중 웃음을 터뜨렸다. 골을 뽑고 나서가 아니라 퇴장을 당한 뒤였기에 더욱 이색적인 표정이었다.

호날두는 3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올 시즌 개인 첫 퇴장. 앞서 후반 20분 헤세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도운 호날두는 8분 뒤 터진 빌바오의 동점 골이 터지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무득점에 그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0분에 나왔다. 호날두는 자신과 볼 경합을 벌인 빌바오의 수비수 카를로스 구르페히의 파울을 지적하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구르페히는 곧바로 호날두의 가슴을 두 손으로 밀치며 신경전을 시작했다.

여기에 호날두가 대응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을 밀친 구르페히의 머리를 손으로 밀었다. 구르페히는 호날두의 맞대응이 이어지자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이를 본 빌바오 동료들은 호날두에게 다가가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격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주심은 호날두와 몸싸움을 벌인 안데르 이투라스페에게 옐로 카드를 내민 뒤, 사건의 중심에 선 호날두에겐 레드 카드를 꺼내보였다.

호날두는 퇴장을 지시하는 심판 판정에 억울한 나머지 헛웃음을 지었다. 곧 억울하다는 몸짓으로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끝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가세해 어필을 거듭해도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결국 호날두는 웃음을 거두고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결국 빌바오와 1-1로 비겼다. 내심 2위 자리를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승점 54)는 승점이 같은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이 뒤진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만약 빌바오를 이겼더라면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7)를 턱 밑에서 추격할 수 있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로선 호날두의 퇴장이 더없이 뼈아팠다.

[영상] '뭔가 억울한데…' 호날두, 레드카드 받고 '헛웃음' (http://youtu.be/oghMndCL6xY)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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