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소속사 선후배의 양보없는 맞대결!'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룹 샤이니와 엑소가 23일 열리는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드림 걸' '에브리바디' 등 발표하는 노래를 연이어 성공 시킨 샤이니는 멜론뮤직어워드 베스트 아티스트 상 이후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가요대상에서는 다른 결과를 노리고 있다.

샤이니는 서울가요대상과 인연이 깊다. 2009년에는 다비치 마이티마우스 등과 함께 신인상을 받았다. 다음 해에는 본상 수상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1년과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본상과 함께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샤이니는 미리 B1A4와 함께 올해 인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100% 팬 투표로 결정된 인기상에서 샤이니는 28.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통산 세 번째이자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본상 부문에도 팬들의 투표가 반영되는 만큼 강력한 '팬심'으로 대상 수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샤이니의 강력한 상대는 '무서운 후배' 엑소다. 엑소는 멜론뮤직어워드 베스트 송상부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KBS 가요대축제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노래,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 등 데뷔 2년 만에 4개의 대상을 휩쓸었다. 기세를 몰아 서울가요대상에서 다섯 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엑소는 지난해 발표한 1집 앨범 'XOXO'가 통합 100만 장 판매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늑대와 마녀'와 '으르렁'이 연달아 성공했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샤이니와 엑소의 대립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전설'들의 깜짝 수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던 싸이의 '젠틀맨'과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저력을 발휘한 바 있어 대상을 받아도 고개가 끄덕여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가요대상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방송인 서경석과 슈퍼주니어 은혁, 에이핑크 정은지가 MC를 맡는다.
이번 서울가요대상에서는 모두 11개 부문 시상이 이뤄지고 애플리케이션 투표, 디지털 음원 및 음반 판매량, 심사위원단 점수 등이 더해져 본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본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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