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쌍둥이 형제' 파비우 다 실바(24)와 하파엘 다 실바가 올 시즌을 마치고 함께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는 파비우-하파엘의 에이전트인 카시아노 페레이라의 발언을 인용해 "두 선수가 올 시즌까지는 맨유에 남겠지만 다가올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높은 선수는 '쌍둥이 형' 파비우다. 올 시즌 정규리그 1경기 출장에 그치며 팀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파비우는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이다. 파비우의 새 둥지가 될 유력한 팀으로는 김보경(25)이 뛰고 있는 카디프시티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맨유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쌍둥이 동생' 하파엘은 이탈리아의 인테르 밀란과 나폴리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51) 맨유 감독은 하파엘의 이적을 대비해 에버턴의 측면 수비수인 시무스 콜먼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이적설은 최근 맨유가 내세운 '팀 리빌딩'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는 1월 이적시장을 시작으로 시즌을 마친 뒤까지 거액의 이적 자금을 풀어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를 포지션은 수비진이 꼽히고 있으며, 수년 간 팀 수비를 책임진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등 베테랑 선수들도 올 시즌을 마친 뒤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