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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혜(왼쪽)와 이민호가 키스하며 '상속자들' 마지막회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
[박소영 기자] "자네가 쓰고자 하는 왕관은 뭐였나?"
18살 '고딩들'의 사랑과 우정, 비즈니스와 가족은 화려하면서 거칠었고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김탄과 차은상, 최영도까지도 결국 마지막엔 웃었다.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말하고자 한 왕관의 무게는 행복의 정도였다. 그래서 '상속자들' 속 캐릭터들은 너도나도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2일 방송된 '상속자들' 마지막회에서 제국그룹의 두 아들 김원(최진혁 분)과 김탄(이민호 분)은 쓰러진 아버지 김남윤 회장(정동환 분)을 위해 회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의붓어머니 정지숙 이사장(박준금 분)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삼부자의 뒤통수를 노렸지만 형제의 끈끈한 가족 사랑에 무릎 꿇고 말았다.
회사와 아버지를 지킨 김원-김탄 형제는 그동안 앙금을 풀고 돈독한 사이로 거듭났다. 김원은 전교에서 50등을 했다는 김탄을 보며 '아빠 미소'를 활짝 지었지만 전교 1등 윤찬영(강민혁 분)과 윤재호(최원영 분) 부자 앞에서는 멋쩍게 머리를 긁어 웃음 포인트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김원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전현주(임주은 분)를 버리고 정략결혼을 하게 된 것. 이 사실을 안 김탄은 자초지종을 물었고 김원은 "회사 지키는 거 우리만으론 위험해. 이 결혼이 내가 쓸 왕관의 무게야. 내가 한 결정이니까 토달지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거래에 대해 생각해 봤어. 너 미국 가지마. 대신 내 뒤에 있어 내 편으로. 넌 다른 꿈 못 꾼다는 얘기야. 경영 수업 제대로 받아. 형 외로우니까"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탄은 "내가 있으면 안 외로워?"라고 물었고 김원은 "그래도 외로워. 그런데 없는 것보단 낫겠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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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속자들' 마지막회에서 주요 캐릭터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으며 안방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
원하던 지위에 오른 김원은 눈물로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지만 김탄을 비롯한 다른 이들은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윤찬영과 이보나(크리스탈 분)는 변함없는 애정을 자랑하며 뽀뽀를 주고받았고 이효신(강하늘 분)은 유라헬(김지원 분)과 핑크빛 라인을 예고하며 구속하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당당히 입대를 선택했다.
반항아 최영도는 개과천선했다. 비록 아버지 최동욱(최진호 분)이 검찰 조사로 구속됐지만 호텔을 지키고자 마음을 다잡았고 자신이 괴롭혀 울며 전학 간 문준영(조윤우 분)을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네가 사과할 줄 아는 애라는 게 놀랍지만 정말 미안하다면 평생 죄책감 느끼며 살아"라는 모진 말에도 순순히 "그래. 그럴게"라고 답하며 반성했다.
그토록 바라던 엄마와도 재회했다. 최영도는 꽃집을 열고 새 삶을 사는 엄마를 찾아갔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잘 지냈니?"라는 엄마의 말에 최영도는 눈물을 머금으며 "아니요"라고 답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라고 불렀다. 모자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며 그리웠던 지난날을 털어냈다.
캔디형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 분)도 김탄과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떨어져 있을 때에 다정했고 함께 붙어 있을 땐 더욱 애정이 넘쳤다.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데이트했고 때론 비범한 재벌 2세와 그의 여자 친구처럼 특별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방송 말미 김탄은 차은상에게 자신의 생일에 빈 소원은 '모든 이들의 행복'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둘은 10년 후를 상상했다. 김탄의 상상 속에서 이보나-윤찬영은 멋지게 성장해 능력 있는 커플이 됐고 유라헬과 이효신은 러브모드를 연출했다. 김남윤 회장은 건강했고 김원은 다정했다. 조명수(박형식 분)는 군대에 갔고 최영도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의붓 어머니 정진숙은 인자했고 친어머니 한기애(김성령 분)와 차은상의 어머니 박희남(김미경 분)은 여전히 귀여운 콤비였다.
김탄은 더 멋진 청년이 됐고 차은상은 더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했다. 둘은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받았고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진한 듯 부드러운 두 사람의 키스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했고 안방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차은상은 "상상 속에서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라고 말했고 김탄은 "어쩌면 이뤄질 수 있는 일들이지"이라고 화답했다.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상속자들' 속 캐릭터를 향해 최영도가 대표로 말한다.
"뭘 또 이렇게 해피엔딩이고 난리야, 완전 흐뭇하게"
comet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