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은 양반이네!' 가가와 결장으로 본 축구계 '황당 부상'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3.12.10 17:54 / 수정: 2013.12.10 17:54

가가와 신지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 과식으로 결장한 가운데 황당 결장이 축구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가가와 신지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 과식으로 결장한 가운데 '황당 결장'이 축구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이현용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4)가 '과식'이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가와의 결장 소식에 또 다른 '황당 결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가가와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 결장했다. 이유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였다. 위 세척까지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한 경기 결장에 그친 가가와는 다른 '황당 결장' 사례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길게는 몇 달씩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종종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둔 스페인 '수문장' 산티아고 카니사레스(44·은퇴)는 떨어지는 향수병을 발로 '트래핑' 하려다 발목 힘줄을 다쳐 이케르 카시야스(32·레알 마드리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카니사레스의 '트래핑 본능' 덕에 카시야스는 스페인 국가 대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황당 부상'엔 전설도 예외는 없었다. 맨유에서 539경기를 뛴 골키퍼 알렉스 스테프니(71)는 동료에게 소리를 지르다 턱이 빠져 경기장을 나왔다. 수비수에게 투지를 불어넣으려는 그의 시도는 웃지 못할 부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9년에는 파비오 아우렐리우(34·그레미우)도 '황당 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과 마당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놀다가 무릎을 다쳤다. 딸의 예상치 못한 거친 태클에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또 2006년과 2007년 레딩에서 설기현과 포지션 경쟁을 펼친 르로이 리타(28·스완지 시티)는 2007년 침대에서 기지개를 켜다 다리 근육을 다쳐 한 달간 결장했다.


'유리몸'으로 유명한 선수들은 햄스트링이 취약했다. 아르연 로벤(29·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결장했다. 다만 몸을 풀었을 뿐인데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겼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악의 영입이라 꼽은 오언 하그리브스(32·은퇴)도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지난 2010년 2년 만의 복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경기장을 나왔다. '원조 유리몸' 조나단 우드게이트(33·미들스보로)는 자다가 햄스트링을 다치는 '황당 부상'을 경험해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웃지 못할 황당 부상은 이밖에도 많았다. 리오 퍼디낸드(35·맨유)는 리모컨을 발로 주우려다 햄스트링을 다쳤고, 같은 이유로 카를로 쿠디치니(40·LA 갤럭시)는 발가락 부상, 로비 킨(33·LA 갤럭시)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이밖에도 리암 로렌스(31·포츠머스)는 2008년 화장실에서 애완견에 걸려 넘어져 발목이 삐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제임스(43·본머스)는 낚시꾼 옆에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낚시꾼이 휘두른 낚싯대에 어깨를 맞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낚싯대에 어깨를 다쳤던 제임스는 이후 리모컨을 집으려다 등 근육이 파열되기도 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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