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 사령탑' 조민국은 누구? '1980년대 홍명보'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12.06 11:25 / 수정: 2013.12.06 11:25
조민국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이 울산 현대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 스포츠서울 DB
조민국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이 울산 현대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울산 현대가 김호곤(62)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사령탑에 조민국(50) 울산미포조선 감독을 선임했다.

고려대 출신인 조 감독은 19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수비수였다. 현역 시절 월드컵 출전 경력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등 두 차례나 된다. 이밖에도 1986년 서울 아시아선수권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다. 특히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감독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990년대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까지 대표팀 부동의 스위퍼로 활약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조 감독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자, 대학 4학년이었던 홍 감독이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주로 대학 축구계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1998년 동의대 감독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를 맡았다. 고려대 감독 시절엔 박주영(아스널), 이천수(인천), 차두리(서울) 등을 조련해 2004년부터 전국대학선수권대회 4연패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실업팀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맡았다. 비록 K리그 감독 경력은 없지만 울산현대미포조선을 2차례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울산은 자매구단인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조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지휘봉을 맡겼다. 울산을 잘 알고 있는 조 감독이 김 전 감독의 사퇴로 인한 여파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는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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