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다원 기자] 배우 서우(28·본명 김문주)가 화려한 공주로 변신했다.
MBC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이하 수백향)' 제작진은 11일 공주 의상을 입은 서우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서우는 원색이 잘 어우러진 작품 의상을 입고 머리를 곱게 늘어뜨린 채 여성미를 뽐내고 있다. 화려한 머리 장식과 귀걸이로 공주의 품위를 살린 그는 때로는 새침하게, 때로는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수백향' 촬영 현장에서 찍은 것으로, 설희(서우 분)가 무령대왕(이재룡 분)의 절절한 사랑을 받으며 궁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장면을 담아냈다.
극 중 설희는 언니 설난(서현진 분)을 떠나 웅진궁에 입궁한 이후, 무령대왕의 명령으로 공주로 책봉됐다. 하지만 고관대작의 부인들은 설희의 출신 성분을 운운하며 그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이에 무령대왕은 설희를 '수백향 공주'라고 직접 소개하며 "공주로 받들라"고 명해 부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촬영에서 서우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에 걸려 고생했지만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재룡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스태프 모두 그의 애교에 감탄하게 했다고.
서우는 "내가 생각해도 '설희'는 정말 나쁜 것 같다"며 "동생밖에 모르는 '설난'을 두고 백제로 사라질 생각을 하다니! 나 정말 미움받을 것 같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이어 "하지만 '설희'가 미움받아도 괜찮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설희'라는 인물을 시청자에게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설희가 어떻게 웅진궁에서 입지를 다녀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백향'은 백제 무령대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얘기를 담아냈다. 서현진, 서우, 조현재, 전태수, 이재룡, 명세빈, 윤태영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금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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