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이영표 ②] 1부터 349까지! '숫자로 본' 활약상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3.10.29 16:19 / 수정: 2013.10.30 10:25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영표가 28일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로라도 라피즈와 홈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끝냈다. / 밴쿠버 홈페이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영표가 28일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로라도 라피즈와 홈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끝냈다. / 밴쿠버 홈페이지


[김광연 기자]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초롱이' 이영표(36)가 28일(이하 한국 시각)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로라도 라피즈와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28년간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뒤 완전히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영표는 1999년 국가대표에 데뷔해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변함없이 대표팀의 왼쪽을 지켰다. 한일월드컵 이후 2002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에인트호번에 진출해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별의 별만 모이는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쌓았다. 유럽파의 이름으로 명문 클럽을 두루 거치며 한국 축구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제 이영표는 축구 행정가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 1 - 유럽 통산 유일한 골


이영표는 유럽 커리어를 거치며 단 1골을 넣었다. 측면 수비수 특성상 골은 많이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 한 골은 큰 의미를 지녔다. 이영표는 2004년 10월 24일 열린 '맞수' 아약스와 2004~2005시즌 에레디비지에 9라운드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영표는 후반 4분 욘 데용의 골까지 도우며 팀의 2-0 승리 주역이 됐다. 에인트호번은 이 승리를 바탕으로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3 -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 네덜란드 3회 우승

2002년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영표는 7경기 가운데 초반 조별리그 폴란드와 미국전에 부상으로 결장한 뒤 이후 5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후 독일월드컵에서 3경기 풀타임 출전한 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경기에 모두 뛰었다. 월드컵에 세 차례 연속 출전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윙백으로 군림했다. 네덜란드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영표는 2002~2003시즌 에레디비지에 첫 우승을 맛본 이후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연속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 10 - 현역 생활 역대 거친 팀

1977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이영표는 학창시절 대부분을 안양에서 보냈다. 안양초등학교 1학년 때 시절 축구를 시작한 이영표는 안양중학교와 안양공업고등학교를 거쳤다. 이후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양 LG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유니폼을 입었다. 총 10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정상급 윙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영표가 2006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2006년 6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더팩트 DB
이영표가 2006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2006년 6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더팩트 DB

◆ 12 - 이영표의 상징 등번호

은퇴하는 이영표의 등 뒤에는 어김없이 12번이 새겨져 있다. 이영표의 상징이 12번이었고 등번호 12번의 상징이 곧 이영표였다. 이영표는 허정무호가 이끌던 올림픽대표에서 처음 12번을 달고 왼쪽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는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0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도 12번을 달았다. 2011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9번을 달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10번을 달며 잠시 외도를 했으나 2004, 2011 아시안컵과 2006, 2010 월드컵에서 12번을 달며 애착을 보였다.


◆ 70 - '무한 애정' K리그 클래식 출전 횟수

이영표는 K리그를 떠난 뒤에도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다. 때론 성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그만큼 K리그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이영표는 2000년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LG(현 FC 서울)에 입단해 그 해 18경기(2골)에 출전했다. 이후 2001년 29경기에 뛴 뒤 2002년 23경기(1골)를 끝으로 한국 생활을 접었다. 안양 유니폼을 입고 70경기에 뛰었다. 거스 히딩크(67) 감독의 부름 아래 '유럽의 땅' 에인트호번으로 향했다.


◆ 127 - 한국 A매치 출전 3위

이영표는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활약할 당시인 1999 코리안컵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전에서 역사적인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1999년 6월 12일 잠실벌을 종횡무진 누빈 이영표는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126경기를 더 뛰며 레전드로 남았다. 2008년 11월 2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하며 우뚝 섰다. 이영표의 A매치 127경기(5골) 출장은 홍명보(136경기 10골)와 이운재(132경기)에 이어 한국 통산 3위의 기록이다.


◆ 349 - 빛나는 통산 리그 출전

1999년 안양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영표는 70경기 3골을 기록하고 에레디비지에 에인트호번에서 4시즌 동안 뛰며 81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이적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3시즌 동안 69경기에 뛰었다.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18경기를 뛴 뒤 2009~2010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하며 유럽생활을 마쳤다. 알힐랄에서 46경기에 뛴 이영표는 마지막 소속팀인 밴쿠버에서 리그 65경기 1골에 기록하며 화려했던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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