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대반격을 노리는 첼시도 사령탑 교체가 확정적이다. 시즌 도중 부임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즈(53) 감독의 연임 대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50)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귀환이다. 이미 구단 측에서 무리뉴 감독과 만나 사전 합의를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행이 확정될 경우, 파리 생제르맹(PSG)의 카를로 안첼로티(54)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4) 감독이 PSG 지휘봉을 잡는 '역대급 연쇄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밖으로 눈을 돌려도 '새 감독 열풍'은 거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는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도 다음 시즌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다. 뮌헨은 트레블을 눈앞에 둔 유프 하인케스(68)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사령탑으로 호셉 과르디올라(42)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과 유럽 최강 전력으로 거듭난 뮌헨의 조합에 팬들의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46) AC 밀란 감독과 안드레아 스트라마키오니(37) 인테르 밀란 감독도 나란히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차기 감독을 내정했거나 사령탑 교체가 유력한 구단만 해도 맨유, 맨시티, 첼시, 레알 마드리드, 뮌헨 등 손꼽히는 명문구단인 만큼, 명장들의 잇따른 자리 옮기기로 인한 대규모 감독 연쇄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주요 리그의 우승팀과 순위표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향해 있다.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감독 교체 바람이 각 팀 전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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