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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F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세르비아 대표 출신 밀로시 보산치치(24). / 슬로반 리베레츠 홈페이지 캡처
과연 '세르비아의 보물'다웠다. K리그 클래식 경남 F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밀로시 보산치치(24)의 경기 영상을 보니 2013년 재비상을 꿈꾸는 최진한호에 엔진 구실이 예상됐다.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서 본 보산치치의 활약상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지네딘 지단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케 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에게 내주는 날카로운 패스,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동작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은 지단의 선수 시절과 똑 닮아 있었다. 장거리 프리킥을 찰 땐 호날두를 능가하는 무회전 슈팅이 일품이었다. 이 영상은 체코 감부리누스리가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뛴 보산치치가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 활약상을 모은 것이다. 세르비아 청소년 국가 대표 주장 출신인 그는 자국 명문 FK 파르티잔 유소년 팀에서 뛰었다. 2007년 보아비스타(포르투갈)와 2008년 OFK 베오그라드(세르비아)를 거쳐 2009년 체코 감부리누스리가 슬로반 리베레츠로 이적했다. 파르티잔 시절부터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경기 경험을 쌓으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슬로반 리베레츠 구단 홈페이지엔 보산치치를 '세르비아의 지단'으로 묘사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16일 <더팩트>과 통화에서 "보산치치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경험이 있다. 훈련 때 직접 보니 영리한 움직임과 유연성이 돋보였다"며 "영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애초 브라질 용병을 주시했으나 새 대표 이사로 내정된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의 영향으로 세르비아 용병 3명을 입단 테스트 중이다. 안 회장은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시절 동유럽 선수 영입 네트워크로 '흑자 경영'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K리그 클래식의 데얀(서울)과 라돈치치(수원) 등도 안 회장이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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