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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을 빛낼 유럽축구 유망주 톱10.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케르 무니아인, 마마두 사코, 하메스 로드리게스, 헨릭 음키타리안, 윌프레드 보니, 토니 와트,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파브리스 올링가, 다닐루. / 출처=각 구단 홈페이지. [ 심재희 기자] 유럽은 넓고 유망주는 정말 많다. 유럽 곳곳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는 유망주들이 2013년 확실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늘보다 더 밝은 내일을 기약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상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2013년을 빛낼, 축구팬들이라면 꼭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꼽아봤다. 이른바 '2013년 주목해야할 유럽축구 유망주 톱10'이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 - 1992년생/덴마크 출생/현 소속팀 아약스 흔히 말하는 최근 가장 '핫 한' 선수다. 에릭센을 향해 '제2의 라우드럽'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만 봐도 그의 대단한 잠재력을 잘 알 수 있다. 2011년 요한 크루이프상과 덴마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에릭센은 덴마크의 현재이자 미래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요 포지션으로 하며 윙까지도 맡을 수 있다.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하고 있으며 양 발을 모두 잘 사용한다는 장점까지 지녔다.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의 모습은 라우드럽의 현역 시절 '팬텀드리블'을 보는 듯하다. 토트넘 핫스퍼를 비롯해 빅클럽들이 에릭센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 이케르 무니아인 - 1992년생/스페인 출생/현 소속팀 빌바오 169cm의 단신 공격수다. 여러모로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와 닮았다. 소속팀 빌바오에서 수행하는 임무 역시 메시와 비슷하다. 섀도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오른발을 주로 쓰는 것이 메시와 다르다. 2009년 만 16세 7개월 11일의 나이로 빌바오 클럽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무니아인은 일주일 후 유로파리그 예선 영보이즈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바스크의 자존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 팬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다.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 마마두 사코 - 1990년생/프랑스 출생/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 프랑스 내에서 '제2의 튀랑'으로 각광받고 있는 센터백이다. 187cm 83kg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견실한 수비력이 발군이다. 프랑스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 청소년대표를 모두 거쳤으며, 2010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콩고 이민자 2세 출신인 사코는 2007년 만 16세에 리그 앙 무대에 데뷔해 1년 만에 파리생제르맹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리그 앙 최연소 주장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공인받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파리생제르맹의 지휘봉을 잡고 난 뒤 주전 경쟁에 다소 밀린 사코에게 여러 빅클럽이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 하메스 로드리게스 - 1991년생/콜롬비아 출생/현 소속팀 포르투 남미 최고의 재능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남미 클럽들을 거쳐 2010년 FC 포르투에 입성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1~2012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면서 '골잡는 윙어'로 명성을 떨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7골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 능력, 슈팅력, 프리킥 능력을 고루 보유하고 있어 '콜롬비아 호날두'로 불리고 있다. 호날두를 그리워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로드리게스 영입을 위해 스카우트를 이미 7번이나 보냈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낳기도 했으며, 현재 리버풀도 로드리게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헨릭 음키타리안 - 1989년생/아르메니아 출생/현 소속팀 샤흐타르 '축구변방'으로 취급받던 아르메니아에 천재가 나타났다. '동유럽 호날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음키타리안이 그 주인공이다. 음키타리안은 올 시즌 '샤흐타르 돌풍'에 앞장서고 있다. 리그 17경기 18득점 6도움의 '괴물 스탯'을 작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가대항전에서도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호날두처럼 음키타리안도 '토털 패키지'다.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포워드에서 모두 제 역할을 수행한다. 그가 경기 평균 1공격포인트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다. 음키타리안은 샤흐타르의 중심으로 챔피언스리그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윌프레드 보니 - 1988년생/코트디부아르 출생/현 소속팀 비테세 '제2의 드로그바'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선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확실히 폭발한 보니는 올 시즌 한층 더 강력해진 골잡이로 거듭나고 있다. 18경기에서 16골을 잡아내면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 선두로 우뚝 섰다. 182cm, 88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놀라운 파워에 순간 스피드와 득점력을 겸비하고 있다. 드로그바가 야생동물처럼 득점 본능을 드러냈던 것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골 냄새를 맡고 마무리를 지으며 '제2의 드로그바'로 공인받았다. 드로그바가 몸담았던 첼시를 비롯해 유수의 빅클럽들이 보니를 향해 엄청난 몸값을 제시하고 있다.
# 토니 와트 - 1993년생/스코틀랜드 출생/현 소속팀 셀틱 지난해 11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 18세 소년이 대형사고를 터뜨렸다. 셀틱의 신예골잡이 와트가 '외계인 팀'으로 불리는 FC 바르셀로나를 격침하는 한방을 작렬했다. 와트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는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스코틀랜드 에어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2011년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슈퍼서브'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올 시즌 총 21경기에 출전해 6골을 잡아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인 와트는 리버풀 등 명문클럽들로부터 이미 큰 관심을 받았던 '될성부른 떡잎'이다.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높은 골 결정력으로 그의 이름 앞에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 1992년생/독일 출생/현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 '전차군단' 독일의 차세대 수문장으로 꼽히는 선수다. 4살의 어린 나이에 묀헨글라드바흐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꾸준히 성장했고, 독일의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했다. 현재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그는 올리버 칸과 닮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와 투지가 넘쳐난다. 성난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하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가 확실히 비쳐져 독일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수비진을 확실히 리드하는 모습과 함께 공격수와의 1-1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 칸과 판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리 피터 슈마이켈이 전매특허로 삼았던 '불가사리 선방'을 곧잘 펼치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 파브리스 올링가 - 1996년생/카메룬 출생/현 소속팀 말라가 카메룬 출신의 신예 골잡이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 말라가 소속의 올링가가 셀타 비고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 16세 3개월 6일의 나이에 정규리그 득점을 올렸다. 올링가는 카메룬의 축구영웅 사무엘 에투 재단에서 축구를 배웠다. 2009년 스페인 유스클럽에 진출했는데, 그 팀이 다름아닌 에투가 활약했던 레알 마요르카였다. 2011년 말라가 유스팀으로 적을 옮긴 그는 2012년부터 말라가 B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고, 2012~2013시즌 개막전에서 깜짝 득점에 성공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72cm의 단신이지만 에투처럼 스피드, 탄력,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대성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 다닐루 - 1991년생/브라질 출생/현 소속팀 포르투 브라질 출신의 다목적 병기다. 라이트백을 주요 포지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아메리카 미네이루와 산투스를 거친 다닐루는 2012년 포르투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살림꾼'으로 통한다. 폭넓은 활동폭과 윙어 뺨치는 공격력으로 '제2의 다니엘 아우베스'로 불리고 있다. 놀라운 드리블 능력과 강력한 슈팅력을 갖추고 있으며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축구 센스'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까지 해낸다. 브라질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2012년 런던올림픽 멤버로 은메달을 거머쥔 그는 브라질 A대표로서도 6경기를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플레이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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