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악의 비매너골'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샤흐타르의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결국 사과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동영상 다시보기] '해트트릭?' 아드리아누, 역대 최악의 비매너골 장면
[유성현 기자] '최악의 비매너골'로 구설에 오른 루이스 아드리아누(25·샤흐타르)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신사적이지 못했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아드리아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샤흐타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 쪽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공을 보낼 때 난 등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 잘 몰랐다"면서 "느린 화면을 보고 나서야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모든 팬들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팬들의 거센 비난과 UEFA의 징계 검토까지 이어지자 단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21일 열린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노르셸란(덴마크)과 원정경기에서 논란의 골을 넣고 도마 위에 올랐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상대 선수가 쓰러지자 사흐타르의 윌리안이 노르셸란 골키퍼에게 길게 넘겨준 공을 가로채 동점골을 넣었다.
매너상 그대로 공을 건네는 게 당연했지만, 아드리아누는 인플레이 상황을 이용해 체면과 득점을 맞바꿨다. 이 경기에서 아드리아누는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샤흐타르는 5-2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드리아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본능이었다. 앞에 떨어진 공을 본 뒤 단지 그 공을 드리블해 골을 넣었을 뿐"이라고 태연하게 말한 바 있다.
yshal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