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7R] 메시-호날두 2골 '장군멍군'…바르샤-레알 접전 끝 무승부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2.10.08 04:53 / 수정: 2012.10.08 04:53

최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스포츠서울 DB
'최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세계 최고 선수'를 놓고 다투는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맞대결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오전 2시50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2골씩 넣으며 팽팽하게 맞붙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개막 이후 7연승 도전이 좌절됐지만 시즌 성적 6승1무(승점 2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승점 1을 추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3승2무2패(승점 11)로 5위로 올라섰다.

메시와 호날두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 경기였다. 라이벌이 한 골을 넣으면, 이에 질세라 한 골을 따라붙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메시와 호날두는 리그 8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렸다.

◆ 명불허전 엘 클라시코…호날두 선제골-메시 동점골 '장군멍군'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공격의 포문은 '해결사' 호날두가 열었다. 호날두는 전반 23분 카림 벤제마가 내준 패스를 골문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강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분 뒤 벤제마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추가골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주전 센터백인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이 부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상대의 맹공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전반 27분에는 오른쪽 풀백인 다니 알베스가 부상으로 마르틴 몬토야와 교체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주전 수비수 4명 중 3명이 빠지는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30분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페페의 걷어내기 실수를 틈타 공을 뺏은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메시의 골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메시의 동점골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바르셀로나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 볼 점유율에서 7:3으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 후반에도 계속된 '메시 vs 호날두' 구도, 승부 못 가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는 더욱 위력을 발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하며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공략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후반 16분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공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메시의 '원맨쇼'에 승리를 예감한 듯 열광하기 이르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20분 메수트 외질의 침투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탄 외질과 호날두의 환상적인 호흡이 위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다시 동점을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외질을 빼고 카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겼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0분에는 몬토야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 시달렸고, 종료 직전에는 페드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yshal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