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별별이슈] '아프거나 싸웠거나' 걸그룹 탈퇴이유 들어보니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2.09.26 11:31 / 수정: 2012.09.26 11:31
쥬얼리 이지현(아래 왼쪽)과 박정아가 멤버 탈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SBS 강심장 방송 캡처
쥬얼리 이지현(아래 왼쪽)과 박정아가 멤버 탈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SBS '강심장' 방송 캡처


[박소영 기자] '5'에서 '6'으로, 다시 '5'에서 '9'로, 그리고 '8'로…. 이상한 주문이 아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수 변화 양상이다. 2009년 5인조로 데뷔한 애프터스쿨은 입학과 졸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수차례 멤버를 교체했다. 이유도 다양했다. 연기 활동 혹은 솔로 데뷔를 위해서 몇몇 멤버들은 팀을 나왔다.

이들뿐만 아니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은 2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자신의 탈퇴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를 지켜보던 동료 박정아는 눈물을 왈칵 쏟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도 적셨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걸그룹 멤버들에게도 속사정은 있기 마련이다. 팀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2007년 원더걸스 활동 당시 현아가 섹시 댄스를 추고 있다. /더팩트DB
2007년 원더걸스 활동 당시 현아가 섹시 댄스를 추고 있다. /더팩트DB

◆'아파서 못하겠어요'

이지현은 '강심장'에서 2006년 쥬얼리를 탈퇴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는 가창력 논란도 작용했다. "팀 활동 당시 가창력 논란 등으로 무대에 서기가 두려웠다"는 이지현은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건강이 점점 나빠졌다"며 "스케줄이 비는 시간이 생기면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갔다. 계속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은 생각에 탈퇴하게 됐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1집 '아이러니'로 섹시 파워를 가동했다. 남성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무렵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아의 탈퇴를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불규칙한 생활로 현아의 장염이 악화돼 원더걸스 활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탈퇴 이유를 건강상의 문제라고 꼽았다. 이를 두고 여러 말이 있었지만 현아는 약 10개월 뒤 보란 듯이 건강을 회복했고 지금까지도 포미닛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솔로 선언을 한 가희가 역동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더팩트DB
솔로 선언을 한 가희가 역동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더팩트DB

◆'난 솔로 체질이에요'

애프터스쿨의 리더였던 가희의 탈퇴 소식은 지난 6월 초 <더팩트> 단독 보도로 세간에 알려졌다. 가요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가희가 팀을 떠나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이다. 개인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가희나 팀을 위한 발전적인 방향이라는 생각에 탈퇴에 합의했다"고 귀띔했다. 가희 역시 팀을 떠나기 전 "팬들과 데뷔 때부터 함께 고생한 멤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솔로 음반 준비와 연기공부도 병행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수미는 속했던 그룹이 4개씩이나 된다는 이유로 '경력직 아이돌'로 불리는 멤버다. 지난 2009년 씨야에 남규리 대신 투입됐던 그는 티아라-다비치가 합세한 프로젝트 그룹 여성시대도 함께 했다. 이후 혼성그룹 남녀공학의 리더를 맡았고 여성 유닛 그룹 파이브돌스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월 그는 솔로 활동을 꿈꾸며 팀에서 나왔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솔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수미의 뜻을 존중해 멤버를 교체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솔로 계획은 없지만 팀을 떠나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선미(왼쪽)와 유소영이 다른 활동을 위해 팀을 나왔다. /더팩트DB
선미(왼쪽)와 유소영이 다른 활동을 위해 팀을 나왔다. /더팩트DB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걸로'

애프터스쿨 출신 유소영은 2009년 10월 팀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가 밝힌 이유는 건강 문제와 학업 복귀다. 하지만 유소영의 가슴 속에는 연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지난 6월 말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나이도 들고 원래 꿈이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애프터스쿨 활동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한 채 유소영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원더걸스의 선미는 1년간 미국 활동을 하고 난 뒤인 2010년 1월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알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속사 측은 "선미가 1년간의 미국 생활 끝에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 대학생이 된 후 연예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소속사에 밝혔다"고 발표했다. 유난히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었던 그는 미국 활동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티아라(위)와 쥬얼리. /더팩트DB
멤버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티아라(위)와 쥬얼리. /더팩트DB

◆때론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티아라의 전 멤버 화영의 탈퇴는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였다. 7월 말 일본 부도칸 콘서트를 계기로 불거진 멤버들의 왕따 논란은 결국 화영이 탈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티아라와 소속사 측에 항의했고 김광수 대표는 "많은 분들에게 석연찮은 설명으로 오해가 오해로 이어져 결국엔 왕따설까지 번지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화영의 왕따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쥬얼리 출신 배우 조하랑은 과거 서인영의 왕따 발언에 억울해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왕따를 당해서 죽고 싶었던 게 비단 인영이 뿐이었을까"라고 적은 조하랑은 "함께 멤버로 들어가서 같이 쇼핑 다니고 맨날 붙어 다니고 무척 친했던 우리는 누군가의 모함으로 멀어지고 팀 재계약 직전엔 난 철저하게 왕따였다"고 폭로했다.

쥬얼리는 반복되는 멤버교체로 불화설에 휘말리곤 했다. 이에 리더였던 박정아는 25일 '강심장'에 나와 "쥬얼리로 활동하면서 무척 행복했지만 내가 리더였을 때 우유부단했던 것 같다"며 "문제가 있으면 풀어야 했는데 나는 항상 (문제를) 잠재웠다. 결국 한꺼번에 터져서 왕따설까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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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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