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영상 재벌 2세 자수… 영상 대량 유출, 경찰 '비상'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8.27 16:28 / 수정: 2012.08.27 16:28

리쫑루이(왼쪽)가 소장하고 있던 여자 연예인의 동영상이 대량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둥썬뉴스 캡처
리쫑루이(왼쪽)가 소장하고 있던 여자 연예인의 동영상이 대량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둥썬뉴스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여자 연예인 60명의 음란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지며 '제2의 천관시'로 불리고 있는 대만 재벌 2세 리쫑루이가 자수했다.

27일 중국 왕이오락은 대만 핑궈르바오의 보도를 인용, 리쫑루이가 지난 23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고 전했다. 리쫑루이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의 동의 하에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쫑루이가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자 중화권 온라인 상에서는 '리쫑루이 사진', '리쫑루이 동영상' 등이 연일 화제에 오르며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리쫑루이 영상'이라는 10분 길이의 동영상이 등장했고, 영상이 삭제된 뒤에는 메신저를 통해 네티즌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리쫑루이와 관련된 영상이 27.5기가바이트에 달한다는 루머도 퍼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엄청난 양의 영상은 총 48개 폴더로 나뉘어져 있으며 폴더 하나에 1~3개의 음란 영상이 담겨있다. 총 93편에 재생 시간만 883분이며, 176장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별개로 리쫑루이를 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대만 조직폭력배 측이 그가 경찰에 자수한 탓에 이용 가치가 떨어진 영상 자료를 인터넷에 유출 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 측은 자료 유출에 속수무책이다.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영상과 사진들에 대만 경찰은 유출 경로조차 추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현재 현지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조직해 온라인 상에 확산되는 자료의 출처를 추적하는 한편 이후 자료를 퍼뜨리는 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 위안다진쿵(元大金控) 리웨창(李岳苍) 전(前) 회장의 아들 리쫑루이(李宗瑞)는 모델, 연예인 등 50여명의 여자 연예인에게 약물을 투여해 정신을 잃게 만든 후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지난 8월 1일 공개수배됐다 23일 자수했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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