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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이상, 10위 이내 입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땀을 흘릴 브루넬 대학 트레이닝 센터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브루넬 대학 훈련 캠프는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의료팀과 식사를 담당하는 급식지원팀까지 모두 모인 '런던의 태릉 선수촌'이었다.
◇1948 런던올림픽의 정기가 흐르는 곳
브루넬 대학은 런던 서쪽 힐링돈의 욱스브리지 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이 있는 런던시내에서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곳이다. 18일 방문한 이곳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20일 도착할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했다. 브루넬 대학은 런던에서도 가장 우수하고 다양한 스포츠 관련 시설을 가진 대학으로 영국 육상대표팀이 훈련하는 런던 최대 규모의 실내 트랙과 다양한 실내 스포츠 시설을 자랑한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주요 국가 대표선수들이 머물면서 훈련했던 곳이다.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육상팀이 지난 3년간 하계훈련을 한 곳이며 이번 올림픽 이후 패럴림픽 때는 한국에 이어 캐나다 선수단의 훈련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훈련캠프 담당자 이정연씨는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충분한 시설을 갖춰 훈련장으로 선택받을 수 있었다. 1948년 올림픽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이 머물렀던 곳이라 기대를 갖게 한다"고 소개했다.
◇온 동네가 한국 맞을 준비
브루넬 대학의 준비는 인상 깊었다. 한국 선수단을 위해 지난 1년간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 학교 곳곳에서 '한국선수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환영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기간동안 14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선수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한국 선수단과 많이 마주치게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3차례에 걸쳐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Cultural Weather programme)을 진행해 한국식 인사법, 두 손을 이용하는 악수법 등 한국 예절, 한국에 대한 정보를 직원들에게 숙지시키고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있는 체육관 입구 안내데스크의 중년 부인은 능숙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기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아 당초 예정보다 한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한글 지도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학이 위치한 힐링돈 지역도 준비가 한창이었다. 브루넬 대학 직원으로 한국 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창은 "지역 주민들이 1948년의 한국이 64년만에 다시 돌아온다며 환영행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수막에 적힌 'From London to London 1948-2012'가 지역주민들의 성원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부족함 없는 시설, 작은 선수촌
대학 정문 우측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어 한국의 트레이닝 센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문 왼쪽의 실내 트랙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국대표팀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실내 트랙을 지나 오른편에 위치한 스포츠센터는 레슬링, 복싱, 태권도, 펜싱, 핸드볼, 유도를 위한 실내 훈련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바닥 매트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스포츠 센터를 지나 자그마한 개울을 건너면 오른편에 노란색의 낮은 건물들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선수들이 숙소로 사용할 랭커스터 컴플렉스다. 최근 새로 지어진 건물로 3개 동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해밀턴 센터에는 선수들이 식사를 하게될 식당이 있고, 한국 김치와 라면 등 간단한 한국음식을 구할 수 있는 슈퍼마켓도 마련돼 있었다. 이정연씨에 따르면 선수들이 식사를 하게될 곳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대학을 방문했을 때 식사를 했던 곳이다. 식당에는 하루 200여명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미 지난 5월 한국에서 보낸 500kg이 넘는 식자재가 도착해 있었고, 10명의 급식 지원팀이 현지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공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정숙 영양사는 "선수들의 '밥심'을 위해 한국에서 먹던 것과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관계자들의 세심한 준비와 노력 속에 금빛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런던 | 이화종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