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 톱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대만의 한 언론사에 법적대응을 취한 것이 보복 차원의 조치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중국의 한 연예 전문 언론은 장쯔이가 실각 정치인 보시라이(薄熙来)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에 성상납을 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전한 대만 핑궈르바오에 강경 대응을 선언한 것이 지난 2009년 해변 노출 사진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쯔이가 언급한 핑궈르바오는 29일 미국내 중국어 매체 보쉰(博迅)뉴스의 기사를 토대로 배우 장쯔이와 보시라이 전 당서기가 밀회를 즐겼으며 장쯔이가 그 대가로 다롄스더(大連實德) 쉬밍(徐明)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지불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장쯔이 측 법률대리인은 법적 대응을 선언하며 보쉰뉴스가 아닌 핑궈르바오를 겨냥, 지면을 통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 7706오락은 장쯔이의 대응이 3년 전 장쯔이의 해변 노출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한데 따른 보복일 것이라고 전했다.
장쯔이는 지난 2009년 전 남자친구인 이스라엘 출신 부호 비비 네보와 함께 해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진에서 장쯔이는 상반신을 노출하는가 하면 비비 네보가 장쯔이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중국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쯔이의 사진은 중화권은 물론 외신에서도 크게 보도돼 '국제적 망신'이라는 논란까지 낳아 국제적인 스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당시 중국인들은 '구역질 나는 장(章)'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장쯔이를 조롱했다. 약혼까지 했던 장쯔이와 비비 네보 커플은 에이즈 환자설, 불화설, 바람둥이설 등 온갖 소문에 시달리다 2010년 결국 파혼에 이르렀다.
7706오락은 해변 노출 사진 사건이 터졌을 당시 핑궈르바오가 장쯔이의 해변 노출 사진 등을 크게 다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핑궈르바오는 중화권 연예계 및 사회 전반의 가십거리와 루머 등을 확대 보도하는 황색언론로 유명하다.
한편 장쯔이는 30일 저녁 홍콩을 거쳐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열린 제 12회 차이니즈필름미디어어워즈에 참석해 몸소 '출국금지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