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기준 이내라지만 기존 불검출 수준서 농도 상승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전주지역 공동주택 밀집 지역인 에코시티 일대에서 수돗물 갈색 침전물과 필터 변색 등 수질 이상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원인으로 망간 성분이 지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 과정에서 망간 농도가 법정 기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가뭄에 따른 취수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주시와 수자원공사는 수질 조사와 관로 정비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3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에코시티 일대 수돗물 관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수질관리과와 급수과를 중심으로 배수지와 급수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수질관리과는 각 배수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필터링을 실시하고 갈색 침전물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급수과는 급수관 말단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관로 내부에 쌓인 침전물 등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실시하고 작업 전후 수질을 비교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활성탄 투입량을 조정하고 원수의 망간 농도와 정수처리 공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최근 원수의 수질 변화가 수돗물 변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정수장 수돗물의 망간 농도는 0.01ppm 수준으로, 먹는 물 법정 기준인 0.05ppm 이하를 충족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가뭄으로 저수량이 감소하면서 취수구 위치가 변경됐고, 상대적으로 망간 성분이 많이 존재할 수 있는 저수지 하층부의 원수가 취수됐을 가능성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수에 포함된 망간 성분이 정수처리와 여과 과정에 영향을 미쳐 갈색 침전물이나 필터 변색을 유발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자원공사는 원수 수질과 정수처리 공정을 3시간마다 측정·점검하고 있으며, 활성탄 투입량 등 처리 조건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인근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확인됐다. 완주군에서는 수돗물 냄새와 필터 갈색 변색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군산시와 익산시는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와 완주군, 군산시, 익산시는 같은 상수원을 사용하는 만큼 전주시는 인근 지자체 및 수자원공사와 수질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배수지와 급수관 말단에서 채취한 시료의 필터링 결과를 종합해 침전물 발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수돗물 이용 과정에서 불편이 지속되거나 추가적인 수질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현장 점검과 긴급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시 상하수도본부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배수지와 급수관 말단의 수질을 각각 확인하고 관로 이토 작업 전후의 수질 변화를 비교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 및 인근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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