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가로수 1593그루 가지치기…4억원 투입

  • 김수홍 기자
  • 입력: 2026.11.03 17:19 / 수정: 2026.11.03 17:19
전주천동로 등 12개 노선 대상…시민 불편·안전사고 예방
전문가 참여 시범 작업으로 구간별 기준 마련…수목 생육·경관 고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전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 왼쪽은 제2청사. /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전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 왼쪽은 제2청사. /전주=김수홍 기자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전주시가 가로수로 인한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면서 수목의 건강한 생육과 도시경관을 고려한 가지치기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총사업비 4억 900만 원을 투입해 전주천동로 등 12개 노선에 식재된 가로수 1593그루를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건축물과 가로수 가지의 접촉, 낙엽으로 인한 지붕 배수구 막힘 등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강풍에 따른 가지 부러짐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는 단순히 가지를 잘라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목별 생육 상태와 주변 시설물, 도시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 여건에 맞는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범 작업을 실시해 구간별 가지치기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9월 30일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논의된 가지치기 범위와 방법을 실제 작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전주시 도시숲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지치기 이후 나무의 형태와 높이, 수관폭, 솎아낼 가지의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시범 작업 결과를 토대로 개별 수목의 생육 상태와 건축물, 전선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작업 범위도 조정한다.

생활 불편과 안전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가지를 중심으로 정비하되, 과도한 가지치기로 가로수의 생육과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작업 직후의 나무 형태뿐 아니라 새 가지와 잎이 자란 이후의 수형까지 고려하고, 작업이 끝난 뒤에도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균형 잡힌 가로수 형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시에는 268개 노선에 가로수 6만 3000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시는 매년 가로수 조성·관리계획에 따라 우선 정비 대상을 선정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호등과 안내표지판을 가리거나 전선·가로등 등 시설물에 접촉하는 가지는 통행과 시야 확보, 시설물 안전을 위해 수시로 정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가로수가 제공하는 그늘과 녹지 경관 등 도시숲의 공익적 기능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구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이번 가지치기는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로수의 건강과 녹지 가치를 함께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시범 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기준을 마련하고 작업 이후 생육 상태까지 세심하게 살펴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녹지 보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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