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4개 시군 공모 참여…연간 최대 20억 원씩 5년간 지원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지역 5개 시군이 교육부의 교육혁신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27년도 교육혁신 선도지역' 지정 결과 김제·무주·부안·순창 등 4개 시군이 1유형(인구 감소·관심 지역), 완주가 2유형(교육격차 완화)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43개 지역이 선정됐다. 유형별로는 1유형 32곳, 2유형 11곳이다.
전북은 도내 14개 시군이 모두 공모에 참여해 당초 목표로 설정한 5개 이상 선정 성과를 거뒀다.
선정 지역에는 지역당 연간 최대 20억 원 규모의 재정이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최대 5년으로, 우선 3년간 지원한 뒤 중간평가를 거쳐 2년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각 지역은 사업 준비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자원과 산업을 교육에 접목하고,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제시는 '김제에서 키운 아이, 미래를 배우고, 세계를 품다'를 비전으로 백구면 초등학교 통폐합과 초·중 통합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폐교를 활용한 주민복합시설 조성과 다문화·중도입국 학생 증가에 대응한 다언어교육센터 설립도 주요 사업이다. 월성초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국제학교 운영도 추진한다.
무주군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무주교육'을 목표로 무주초와 무주중앙초를 읍내권 미래형 거점학교로 육성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통합형 중간지원조직을 활용해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의 교육·돌봄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립태권도고 개교 등 지역 정주 여건 변화와 연계해 교육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부안군은 '부안 온마실, 배움이 이어지고 사람이 머무는 글로컬 교육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온마실 기초이음', '온마실 도약이음', '온마실 미래이음' 등 단계별 사업을 통해 학교 간 연계와 통합을 강화하고 지역 교육자원을 공유해 학생들의 배움이 지속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순창군은 '빛나는 작은 학교, 함께 성장하는 순창교육'을 목표로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온마을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돌봄과 마을교육을 활성화하고, 주민 협의를 바탕으로 쌍치·복흥권역과 읍권역의 학교 통합을 추진해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일 방침이다.
2유형에 선정된 완주군은 '모두가 빛나게, 완주가 새롭게'를 비전으로 면 지역 3개 권역 10개 학교를 중심으로 공동·이음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교를 유지하면서도 읍 지역 수준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소외계층 통합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기본학습권과 성장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공모를 준비한 결과로 평가된다.
전북은 소규모 학교 비율이 55.6%로 전국 평균 31.3%의 약 1.8배에 달한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에 대응할 교육혁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육감과 도지사, 14개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일괄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 추진단을 구성하고 정책연구소의 내부 진단과 외부 전문가 심층 컨설팅 등 2단계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서면·대면 평가에 대비해 왔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선정 지역의 운영기획서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지자체와 함께 지역교육혁신협의체 운영과 특례 활용, 성과관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호성 전북교육감은 "14개 시군이 모두 도전해 5개 지역이 선정된 것은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한 팀으로 함께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선정 지역이 아이도 살리고, 교육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전북형 교육혁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교육혁신을 멈추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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