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와야 사람이 온다"…문경시, 민선9기 첫 기업 유치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11.03 11:48 / 수정: 2026.11.03 11:48
광통신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 문경시로 이전 확정
민선9기 투자 유치 첫 결실…양질 일자리 창출 기대
김학홍 문경시장(오른쪽 가운데)이 인천에 본사를 둔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을 방문해 관계자들로 부터 설명듣고 있다. /문경시
김학홍 문경시장(오른쪽 가운데)이 인천에 본사를 둔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을 방문해 관계자들로 부터 설명듣고 있다. /문경시

[더팩트ㅣ문경=김성권 기자] 경북 문경시가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인천시에 본사를 둔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의 문경시 이전이 확정되면서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성과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 등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문경시가 기업 유치를 최우선 시정과제로 내걸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끝에 거둔 결실이다. 기업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민선9기 첫걸음인 셈이다.

문경시는 그동안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의 투자 여건을 알리고 실질적인 이전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광섬유와 광케이블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머큐리광통신을 전략적 유치 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지 조건과 투자 인센티브, 공장 이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일방적인 투자유치 홍보에서 벗어나 기업의 입장에서 이전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맞춤형 지원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 투자 결정에 필요한 신뢰를 쌓는 밑거름이 됐다.

김학홍 문경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인천시에 본사를 둔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을 방문해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경시
김학홍 문경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인천시에 본사를 둔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머큐리광통신을 방문해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경시

투자유치의 결정적 계기는 김학홍 문경시장의 현장 행보였다. 김 시장은 지난달 19일 인천시 본사를 직접 방문해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만나 문경의 투자 여건과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단순한 기업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공장 이전 과정에서 예상되는 현안과 기업 측의 요구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과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기업의 투자 장애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뛴 결과, 기업의 문경시 이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민선9기 첫 기업 유치라는 상징성을 넘어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행정이 실제 기업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머큐리광통신은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있다.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광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관련 전문기업의 문경 이전은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시는 이번 기업 유치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관련 기업과 연관 산업의 유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김학홍 시장은 이번 유치 성과를 민선9기 기업 유치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발로 뛰며 노력한 결과 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민선9기 시정의 핵심은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바이오헬스케어와 물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산업단지 확충과 역세권 물류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머큐리광통신 유치는 문경시가 전통적인 산업 기반을 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기업 유치의 진정한 성과는 투자 확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공장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지역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민선9기 첫 기업 유치가 문경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업이 찾아오고 사람이 모이는 도시, 문경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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