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심야버스' 달린다

  • 오희룡 기자
  • 입력: 2026.10.29 10:28 / 수정: 2026.10.29 10:28
11월부터 3개월간 무료 시범 운행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3일, 하루 4회 운행
충남도가 11월 1일부터 내포신도시에서 9인승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3개월간 무료 시범 운행한다. 자율주행 심야버스 운행 모습을 구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충남도가 11월 1일부터 내포신도시에서 9인승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3개월간 무료 시범 운행한다. 자율주행 심야버스 운행 모습을 구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3년여 만에 주간 순환버스에 이어 심야 자율주행 교통서비스를 도입한다.

고속버스 야간 도착 시간에 맞춰 환승센터와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심야시간대 대중교통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내포신도시에서 9인승 자율주행 심야버스 1대를 무료로 시범 운행한다.

내포신도시는 2023년 6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후 자율주행 운행구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7월 기준 총 21.6㎞의 실증 노선을 확보했다. 현재는 평일 오전을 중심으로 12인승 자율주행 순환버스 '자율 1004번'을 운행하고 있다.

이번 심야버스 도입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기존 주간 이동에서 야간 고속버스 환승 수요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도가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2026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운행 차량은 정해진 구역에서 차량이 주행 전반을 수행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다만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다. 시험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운행 구간은 내포신도시 환승센터를 출발해 경남아너스빌, 지형놀이공원, 자경마을삼거리, 내포신도시 남광장, 삽교읍 주민복합지원센터, 이지더원아파트를 연결하는 총 6㎞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3일, 하루 4회 운행한다.

출발 시간은 오후 8시 40분, 9시 35분, 10시 35분, 11시 35분으로 고속버스의 내포신도시 환승센터 도착 시간과 연계했다.

심야 자율주행 교통서비스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하거나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 동대문과 합정을 연결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새벽 출근시간대에도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강릉은 올해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심야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교통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이 도심 간 심야 이동과 새벽 출근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면, 내포신도시는 고속버스 도착 후 주거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증의 관건은 야간 주행 안전성과 실제 이용 수요다.

도는 가로등 등 주변 조명이 제한적인 야간 환경에서 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하는지 검증하고, 정류장별 승하차 인원과 이용 유형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심야시간대 자율주행버스가 기존 대중교통을 보완할 수 있는지, 향후 운행 확대에 필요한 수요가 확보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교통 취약 지역·시간대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도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내포신도시에서 검증한 결과를 도내 시군으로 확산해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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