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총책·악성앱 공급책 검거…국제공조로 2명 구속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10.28 11:51 / 수정: 2026.10.28 11:51
대출 사기·악성앱 범행 피해자 270명…조직원 50명 검거
인터폴 적색수배·국제공조 추적 끝에 핵심 피의자 2명 구속
악성 어플 다운링크 전송 및 개인정보 입력 요구 메시지 /부산경찰청
악성 어플 다운링크 전송 및 개인정보 입력 요구 메시지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중국에 거점을 두고 금융기관을 사칭해 15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별도의 보이스피싱 범행에 사용된 악성앱 제작·공급책이 국제공조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중국에 체류하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50대 A 씨와 악성앱 제작·공급책 50대 B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중국 광둥성 등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며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45명으로부터 약 1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조직은 중국 현지 콜센터의 팀장과 상담원, 국내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였다. 상담원들은 대출을 받으려는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 상향비나 보증보험료 등을 먼저 납부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전화 가로채기 기능 등이 포함된 악성앱을 제작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25명, 피해액은 약 10억 원이다.

경찰은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 관련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와 B 씨의 범행 가담 정황을 확보하고 해외에 체류하던 두 사람을 추적해 왔다.

A 씨가 관련된 조직에 대해서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으며 이후 수사를 확대해 A 씨와 B 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찰청이 주도하는 국제공조 작전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 경찰청이 주도하는 초국가적 사기·인신매매 등 국제범죄 대응 공동작전)의 합동검거 대상자로 두 사람이 선정되면서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집중 추적이 이뤄졌다.

그 결과 A 씨는 올해 1월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지난 5월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B 씨는 중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지에서 B 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지난 9월 14일 자진 입국한 B 씨를 검거했으며 범행을 부인하는 B 씨에 대해 공범 등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해 같은 달 23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악성앱 공급책 등 핵심 조직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는 한편 대출 상담 과정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보증료·수수료 등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악성 어플 다운링크 전송 및 개인정보 입력 요구 메시지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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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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