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경남도, 남해안권 공동발전 맞손…우주항공·해양관광 협력 강화

  • 조효근, 이경구 기자
  • 입력: 2026.10.26 15:22 / 수정: 2026.10.26 15:48
26일 여수서 상생발전 업무협약
남해안권 발전·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오른쪽)이 26일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사무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전남광주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오른쪽)이 26일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사무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전남광주시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이경구 기자] 전남광주시와 경상남도가 남해안권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주항공산업과 해양·섬 관광 분야의 광역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별로 분산된 산업 기반과 관광자원을 연결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공동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시는 26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대회의실에서 경남도와 '남해안권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서영학 여수시장, 김현수 하동군수, 윤인국 통영부시장, 김제홍 사천부시장, 정석원 남해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남해안에 집중된 해양·관광자원과 항만·물류, 조선, 우주항공 등 산업 기반을 광역적으로 연계하고 지역 간 공동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시도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추진, 해양·섬 분야 상생협력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공동 건의에 나선다.

남해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해양관광 자원과 주요 산업시설이 분포해 있지만, 개발사업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별로 나뉘어 추진되면서 광역적인 발전계획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양측의 판단이다.

이에 국가 차원의 남해안권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전담조직 설치,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 마련 등을 위한 입법 활동에 협력할 계획이다.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공동 개최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권역별 핵심사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전남 고흥과 경남 사천·진주의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남해안 우주항공산업 벨트' 조성에 힘을 모은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발사체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사천·진주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제조와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 시도는 이러한 산업 기반을 연계해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연구개발 지원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산업시설뿐 아니라 주거·교육·의료·문화시설을 갖춘 배후도시 조성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업과 전문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섬 분야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양측은 남해안 섬의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과 지역 간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해양환경 보전과 섬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해양오염원 저감과 연안 생태계 복원, 섬 발전 정책 발굴 등이 명시됐다. 섬 주민들의 교통·의료·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양 시도가 공동 추진할 정책 방향과 협력 원칙을 정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업별 예산과 추진 일정은 향후 협의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민형배 시장은 "광역단체장 취임 이후 첫 협력의 길을 열어주신 박완수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해안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경남과 함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지사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은 양 지역이 함께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현안"이라며 "국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민형배 시장과 두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남해안 발전을 위한 공동 현안도 함께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 양 시도 관계자들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고 해양·섬 자원의 공동 활용 방안을 살폈다.

이날 경남도와 시군 관계자 70여 명도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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