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경춘선·경의중앙선·KTX역 인접…GTX-B 개통 예정

[더팩트ㅣ서울=손연우 기자] 한때 서울 동북권의 핵심 교통 거점 역할을 했던 상봉터미널 부지가 최고 49층 규모의 주거·상업·문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용객 감소와 시설 노후화로 터미널 기능이 상실된 자리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도심 기능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봉터미널이 자리 잡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대는 1985년 개통 당시 강원·경기 북부 및 중부 이남 지역을 잇는 시외·고속버스 터미널로 첫발을 내디뎠다.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 명을 넘을 정도로 붐볐으나 동서울터미널 개장과 지하철망 확장, KTX 상봉역 개통, 승용차 보급 확대 등이 이어지며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폐업 직전인 2023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2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적자난을 겪은 끝에 같은 해 11월 38년간의 운영을 최종 종료했다.

운영사는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면허 반납을 추진했으나 반려됐고, 행정소송을 거쳐 2000년대 후반 터미널 면허 폐지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09년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지정과 상봉9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개발 절차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건축위원회 심의 당시 터미널 기능 축소와 건물 및 부속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토지 이용 효율성 저하 등을 재개발의 주요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기존 터미널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복합단지인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들어선다. 단지는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을 비롯해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 및 공공보행통로 등으로 구성된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12월 아파트 분양 완료에 이어 다음 달 오피스텔 308실 공급 절차에 나선다. 오피스텔은 1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저층부에는 판매·문화 및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며, 시행사인 신아주 측이 상업시설 운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경춘선·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상봉역 및 망우역과 인접해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는 데다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과 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거쳐 가던 교통시설 부지가 주거·상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전환되는 사업"이라며 "상봉·망우 일대 역세권 재편과 정비사업이 맞물려 지역 도심 기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오피스텔은 앞서 공급한 아파트를 통해 이미 브랜드 대단지 가치를 검증했으며 펜타역세권 입지와 편의성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희소성 높은 서울 신축 주거 단지로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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