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광주월드컵경기장 판매시설 재활용 방안 시민 공론화 추진

  • 최치봉 기자
  • 입력: 2026.10.19 10:21 / 수정: 2026.10.19 10:21
롯데쇼핑 임대 기간 내년 초 만료…임대 사업자 공모도 공론화 이후로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 뉴시스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시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내 판매시설의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활용 방안이 시민 공론화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 판매시설은 롯데쇼핑과 지난 2007년 20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이면 임대 기간이 끝나며, 현재는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연간 임대료 45억 8000만 원에 20년간 운영한 후 시설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롯데쇼핑이 지난 20년간 옛 광주시에 납부한 임대료만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임대료는 세입예산에 포함돼 체육시설 정비 등 재원으로 활용돼 왔다.

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임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이 시설의 활용 방향을 보다 폭넓게 검토해야 한다며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상업시설 부지가 아닌 시민의 세금과 공공의 자산을 바탕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며 "운영 방향은 사업자 수익성이나 행정 편의가 아니라 시민 이용 편의와 공공 이익,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실련은 또 "기존과 유사한 판매시설을 전제로 공모를 추진하기에 앞서 스포츠·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대안은 충분히 검토했는지, 더 나은 활용 방안은 없는지부터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장기간의 운영권을 다시 부여하는 중대한 사안을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시와 전남광주시의회도 지역 소상공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마무리짓기로 했던 임대 사업자 공모도 공론화 이후로 미뤘다.

판매시설 유지와 이를 통한 안정적 세수 확보 또는 문화 체육시설로 일부 또는 전부를 전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늦어도 11월까지는 활용 방안을 결정하고 공모를 내야 한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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