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과 감천항의 영상 감시망에 중국산 통신 부품 344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만공사(BPA)가 감시용 CCTV 1115대를 '대한민국 제조'라고 국회에 답변했지만, 영상 전송망의 핵심 부품은 중국산으로 확인돼 항만 보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BP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부산항과 감천항 영상감시장치 사업 조달 계약서에 중국산 부품 344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CCTV 영상 데이터를 관제실로 전송하는 광송수신 모듈 336개와 네트워크 스위치 8개다. 두 장비 모두 영상 감시망에서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통신 장비다.
앞서 BPA는 국회에 제출한 감시용 CCTV 및 보안 통신 장비 제조국가 현황 자료에서 현장에 설치된 CCTV 1115대의 제조국을 '대한민국 100%'라고 답변했다.
보안 관리 실태도 쟁점이다. BPA는 중국산 장비의 백도어 및 무단 데이터 유출 차단을 위한 물리적·소프트웨어적 보안 안전성 점검일지 제출 요구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
광송수신 모듈과 네트워크 스위치 등 데이터 전송 경로에 있는 장비에 보안 취약점이 존재할 경우 선박 입출항 동향과 항만 운영 관련 영상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백도어 설치나 정보 유출 여부는 별도의 기술적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상휘 의원은 "국가중요시설이자 국가 핵심 물류 거점인 부산항 감시망에 중국산 통신 부품이 무더기로 쓰이고 있었음에도 BPA는 안일하게 대처해 왔다"며 "중국산 통신 부품에 대한 백도어 심층 분석 등 즉각적인 전수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항만 보안 장비의 공공 조달 가이드라인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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