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찾아 영주 매력 만끽…체육대회·공연으로 친목 다져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영주 풍기인삼공원이 경북 각 지역에서 올라온 이·통장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6일 오전 풍기인삼공원 주무대에는 경북도 22개 시·군 이·통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황병직 영주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 주요 내빈 900여 명이 모였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주민들을 챙기던 이들이 이날만큼은 행정의 최일선이라는 무거운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한자리에 모여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2026년 경북도 이·통장연합회 한마음대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이·통장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이 이어졌다. 평소에는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마을 곳곳을 살피며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이날만큼은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식전행사로 시작된 대회는 개회식과 시·군 소개, 이·통장 헌장 낭독, 모범 이·통장 유공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무대 위에서는 각 시·군을 대표한 이·통장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는 지역 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에 힘써온 모범 이·통장 22명에게 경북도지사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멀리서 온 울릉군 나리마을 김두순 이장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을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크고 작은 일을 챙겨온 이들의 시간이 이날 표창장 한 장에 담겼다.
이·통장은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 가장 먼저 이야기를 듣고, 행정의 각종 시책과 공지사항을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재난이나 긴급 상황에서는 현장의 상황을 행정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경북도 이·통장연합회는 울릉군을 포함한 도내 22개 시·군, 321개 읍·면·동의 이·통장 7971명으로 구성돼 있다.
숫자로 보면 7000여 명이지만 그 역할은 숫자로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주민의 일상과 행정의 경계에서 때로는 민원 해결사로, 때로는 마을의 대표로, 때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행정에 전달하는 소통창구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자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은 체육대회에 참여해 지역별로 힘을 겨루며 웃음과 응원을 나눴고,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인기 가수 설하윤의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사이 행사장은 어느새 작은 축제장으로 변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이날 영주시는 단순한 개최지가 아니었다.
특히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 기간에 맞춰 행사가 열리면서 참석자들은 대회 전후로 풍기인삼공원과 축제장을 둘러봤다. 풍기 인삼을 비롯한 지역 먹거리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기며 경북도 각 지역의 이·통장들이 영주시의 가을을 함께 만끽했다.
행정의 일선에서 주민들을 위해 뛰어온 이들에게는 모처럼의 휴식이자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지역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과 주민을 이어주고 계신 이·통장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한마음대회가 경북 이·통장 여러분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이어 "영주를 찾아주신 만큼 풍기 인삼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서 앞으로도 각 지역에서 더욱 힘차게 활동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을볕이 기울 무렵, 행사장에는 다시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면 이들은 다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과 마을을 잇는 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이·통장들이 영주시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 또한 풍기인삼축제가 한창인 영주시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안고 다시 각자의 마을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오는 11일까지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풍기 인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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