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택 전북도지사 "8년 기다렸다…국립의전원, 이제 제대로 만들어야"
  • 김수홍 기자
  • 입력: 2026.10.01 15:00 / 수정: 2026.10.01 15:00
"논의 중심 ‘어디에’서 ‘어떻게 성공적 설립할 것인가’로 전환"
"남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교육·연구·임상의 허브로"
이원택 전북도지사 /전북도
이원택 전북도지사 /전북도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8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과 관련해 "이번 소재지 확정의 가장 큰 의미는 지난 8년간의 준비가 본격적인 설립 단계로 전환됐다는 것"이라며 "이제 논의의 중심도 '어디에 설립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제대로 교육할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사에서 열린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소재지 확정의 의미와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민선 7기인 송하진 전북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던 국립의전원의 남원 설립 결정 이후 법안 폐기와 정책 논의 중단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이 설립 준비를 이어온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민과 남원시민, 지역 정치권과 관계 기관이 포기하지 않고 힘을 모아주셨다"며 "법적 근거와 설립 소재지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준비를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당면 과제로는 정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건축 등 후속 절차의 차질 없는 추진을 꼽았다.

또 △설계·건축 등 설립 절차의 신속한 추진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교육역량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교육 기반 마련 △개교까지 정부와 지역 간 긴밀한 공조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교육과 임상실습 기반을 남원에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립의전원의 중심은 분명히 남원"이라며 "학교가 남원에 설립되는 만큼 기본적인 교육과 임상실습이 이뤄질 여건도 남원에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산하 출연기관인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병원 규모를 약 5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특화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은 물론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전북도와 남원시, 전북대학교병원·원광대학교병원·예수병원·남원의료원은 지난 9월28일 국립의전원 설립과 교육·임상실습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는 협약을 바탕으로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도내 의료기관은 물론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의료자원을 연계해 국립의전원 학생들에게 다양한 임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국립의전원과 남원의료원을 연계한 장기적인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을 축으로 교육·연구·임상과 지역·필수의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며 "도내 의료기관과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체계를 갖춰 남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교육·연구·임상의 허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은 2018년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쇄 이후 끊겼던 남원의 의학교육 기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립의전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데 이어 이번에 남원으로 소재지가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소재지 확정은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개교하는 날까지 책임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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