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국민의힘 "보좌진 4명 유죄…전재수 시장 직접 답하라"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10.01 14:58 / 수정: 2026.10.01 14:58
통일교 의혹 관련 증거인멸 판결에 입장 표명 촉구
사건 인지 시점·보고 내용·금품수수 여부 해명 요구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재수 부산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4명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좌진들에게만 책임과 설명을 남겨둔 채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전재수 시장은 이제라도 부산시민 앞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전 시장의 전직 보좌진 4명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며 "선임비서관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고 함께 기소된 4급 보좌관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30대 비서관과 20대 인턴 비서관에게도 각각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이들의 행위로 국민의 헌법상 알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됐다고 판단했다"며 "피고인들이 전재수 당시 의원으로부터 추후 유·무형의 이익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

의원들은 "전 시장은 당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느냐"며 "보좌진들이 왜 그토록 위험한 방법까지 동원해 자료를 없애려 했는지 알고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둘러싸고 벌어진 증거인멸 행위에 대해 언제 알게 됐고 언제 보고받았느냐"며 "그 과정에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했다.

젊은 보좌진들의 범행 가담에 대해서는 "왜 이토록 젊은 보좌진들까지 증거인멸 범죄에 가담해 그 책임을 지고 법정에 서게 됐느냐"며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고 청년의 미래를 말하기 전 자신의 곁에서 일하던 젊은 보좌진들이 왜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는지부터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과 까르띠에 명품시계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 없느냐"며 "젊은 보좌진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증거인멸 범죄에 가담한 것이냐"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보좌진 4명 모두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지금 부산시민이 알고 싶은 것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전 시장이 무엇을 알고 있었고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라며 "이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증거인멸 사태에 대해 즉각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부산시민의 질문에 직접 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김수홍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전 시장의 전직 보좌진 4명에게 증거인멸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예상되자 업무용 컴퓨터의 전자정보를 삭제하고 저장장치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판결은 보좌진들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1심 판단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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