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듣고 청년 취업 묻고…전재수 부산시장 '현장행보'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9.21 14:53 / 수정: 2026.09.21 14:53
서구·영도 주민 불편 점검, 시·구 협력 방안 논의
청년·기업 목소리 반영…부산형 청년보장제 구체화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원도심 생활민원 현장과 청년 일자리 정책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취임 초기 '현장 시정'에 속도를 냈다. 주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부터 청년들의 취업과 지역 정착 문제까지 현장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 시장은 이날 서구와 영도구를 방문해 복지시설 안전과 관광 기반, 보행환경, 생활체육시설, 교통체계 등 원도심 주민들이 제기한 현안을 점검한 뒤 청년두드림센터로 이동해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부산 전역의 생활 현안과 청년 일자리 문제는 분야가 다르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현장에서 찾겠다는 전 시장의 시정 운영 방식과 맞닿아 있다. 행정기관이 사업을 먼저 정한 뒤 주민에게 설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요구를 확인하고 시와 구·군이 함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원도심 방문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가 주로 다뤄졌다. 서구에서는 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과 시설 안전 문제, 천마산 관광사업과 연계한 아미배수지 상부 공원화, 송도해수욕장 보행환경 개선이 주요 현안으로 제시됐다.

영도구에서는 남항호안 X-Sports광장의 기존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신규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과 교통량 증가로 정체가 이어지는 동삼동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 시장이 공한수 서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과 현장을 함께 둘러본 것도 생활민원 해결 과정에서 시와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검토해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청년두드림센터에서 '부산청년 첫경력+ 일자리 공감 TALK'를 열고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청년 기업 대표,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자 등 20여 명으로부터 취업 준비와 직장생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듣는다.

부산 청년 3대 성장사다리 개요 /부산시청
부산 청년 3대 성장사다리 개요 /부산시청

간담회에서는 청년이 취업에 필요한 경험을 요구받으면서도 정작 첫 경력을 쌓을 기회를 얻기 어려운 채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청년들은 단기간의 일 경험이 안정적인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과 직무교육·현장경험·취업 연계가 각각 분리된 지원체계의 한계를 전달했으며 기업 측에서도 청년 채용과 인력 유지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취업 준비부터 첫 경력, 정규 취업과 장기근속까지 연결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일회성 취업 알선이나 단기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첫 단계인 '부산청년 첫경력 보장제'는 사전교육과 직무 경험, 멘토링, 직장 적응, 취업 연계를 하나의 과정으로 묶어 청년들이 실질적인 경력을 쌓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에서는 특성화고와 전문대 청년을 지역의 청년 친화 강소기업인 '청끌기업'과 연결하고 20시간의 취업역량 강화교육과 4개월간의 일 경험을 제공한다.

시는 앞으로 사업 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확대해 첫 경력이 다음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미래인재 양성과 지역기업 취업, 장기근속 지원에 주거·정착 및 자기 탐색 정책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부산에서 첫 경력을 시작하고 그 경험을 더 나은 일자리와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라며 "청년과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첫 경력부터 취업과 장기근속까지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취임 이후 '민생 100일 동행'을 내걸고 시민 생활 현장을 직접 찾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동구와 중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서구와 영도구까지 살피면서 원도심 4개 구의 현장 방문도 마쳤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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